들통난 스페인 환경 장관의 자전거 쇼

들통난 스페인 환경 장관의 자전거 쇼

스페인의 바야돌리드에서 열린 기후 정상회의에서 스페인의 생태전환부 장관이 전기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선보였다.

 

 

테레사 리베라 장관은 친환경 교통수단을 홍보하는 취지로 기후 정상회의가 열리는 장소까지 전기자전거를 탔다. 그러나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공유되면서 네티즌의 조롱을 받았다. 장관의 경호원들이 주위에서 가솔린을 사용하는 리무진을 타고 호위했기 때문이다.

 

리베라 장관이 가솔린을 사용하는 리무진을 타고 바야돌리드에 도착했고, 회의 장소 100미터를 앞두고 도로를 통제한 후 전기자전거를 타는 쇼를 연출한 사실이 드러났고, 결국에는 조롱이 분노로 변했다.

 

스페인 국민당(Partido Popular) 정치인 곤살레스 폰스는 트위터에 자전거를 타는 리베라 장관의 사진을 올렸다. “자전거를 타고 회의에 가기 위해 관용차를 앞에 두고, 뒤에 또 다른 관용차를 세워 배기가스 배출량을 두 배로 늘려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습니다. 정말 우스운 일입니다. 장관님, 부끄럽지 않으세요?”

 

 

리베라 장관은 이날 C40 도시 정상회의에서 고기 소비와 개인의 자동차 소유를 금지하고 항공기 이용을 제한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전기 자동차 사용의 확대를 위해 가솔린 자동차의 전면 금지를 촉구했다. “모든 자동차는 배출가스가 제로가 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그 점에 의심에 여지가 없습니다.”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미국에서는 2021년 4월 1일에 교통장관 피트 부티지지가 백악관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여 CNN 등의 주목을 받았으나, 그가 SUV를 타고 출근한 후 보좌관의 도움을 받아 자전거로 갈아탔다는 의혹이 영상과 함께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팩트체크 매체는 부티지지 장관이 탄 SUV에 자전거가 있었고, 그가 자전거로 갈아탄 위치에서 백악관까지 거리를 왕복으로 계산하면 6마일(약 9.65km)이나 된다고 주장하며 보여주기 위한 쇼를 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에 대해 ‘거짓’ 판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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