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은행 의장,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미 중앙은행 의장,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인 제롬 파월이 인플레이션을 마침내 인정했다.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한 파월은 “우리가 인플레에 대해 얼마나 적게 이해하고 있는지 이제 더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1981년 이래로 41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다. 작년부터 나온 인플레에 대한 경제 전문가들의 수많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과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었다.

 

인플레의 주요 원인으로 높은 예산 적자, 제로 이자율, 연방준비제도의 확장적인 통화 정책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음에도 파월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었다.

 

역시 인플레를 부인하며 일시적인 현상임을 주장하던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지난달에 마침내 자신이 인플레에 대해 틀렸다고 인정하는 발언을 해서 미국인들을 분노하게 했다.

 

6월 1일의 CNN 인터뷰에서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작다고 주장하던 과거의 입장에서 돌아섰다. “인플레이션이 나아가는 길을 당시에 잘못 보았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에너지 및 식량 가격을 상승시키고 공급 병목현상을 초래한 예상치 못한 큰 충격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이제 우리는 그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파월은 중앙은행이 고용시장을 해치지 않고 폭주하는 인플레를 길들일 수 있는 보장이 없다고 말하면서 그 과정에서 수반될 고통을 예고했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식량, 에너지, 화학품 부족 때문에 일을 더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인플레를 2%까지 낮추는 데 전념할 것이고 성공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고통이 수반될 가능성이 높지만, 가장 큰 고통은 이 높은 인플레를 해결하지 못하고 지속되도록 내버려두는 것입니다.”

 

YouGov가 6월 23~29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는 응답자의 38%는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는 답변은 8%에 불과했다.

 

뉴욕타임스의 기자 짐 탠커슬리는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물었다. “전쟁으로 물가가 올랐습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봅니다.”

 

“미국의 운전자들과 전 세계의 운전자들이 이 전쟁에 대한 보험료를 얼마나 오랫동안 지불하도록 기대하는 것이 공정할까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들과 전 세계인들의 인내를 요구했다. “(승리에) 걸리는 시간만큼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이길 수 없고 우크라이나를 넘어설 수 없습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바이든은 인플레가 누구의 책임인지를 묻는 AP 통신 기자의 질문에도 답변했다. “그것이 제 잘못이라면, 왜 세계의 다른 주요 산업국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더 높습니까? 당신은 자문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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