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한 연구소 유출설을 막기 위해 뇌물을 제안한 CIA

코로나 우한 연구소 유출설을 막기 위해 뇌물을 제안한 CIA

코로나19가 중국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나왔다는 평가를 내놓은 내부 분석관들에게 CIA가 돈을 제안했다는 내부고발이 나왔다.

 

하원 코로나바이러스팬데믹특별위원회의 브래드 웬스트럽 위원장과 정보위원회의 마이크 터너 위원장은 CIA 국장 윌리엄 번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코로나19가 우한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결론에 도달한 6명의 CIA 과학자에 대한 매수 시도가 있었다고 밝히고 해명을 요구했다.

 

해당 과학자들이 코로나19가 실험실이 아닌 동물로부터 바로 나왔다고 의견을 바꾸면 돈을 주기로 했다는 CIA 고위 관리의 내부고발을 받은 웬스트럽 의원은 CIA의 코로나발견팀(COVID Discovery Team)에게 이번 달 26일까지 모든 문서, 통신 및 지불 정보 제출을 요구했다.

 

“내부고발자에 따르면, 팀 구성원 7명 중 6명은 평가 끝에 코로나19가 중국의 우한 연구소에서 나왔다고 낮은 수준의 신뢰 평가를 내리기에 충분하다고 믿었습니다.”

 

“우연히도 가장 고위직인 일곱 번째 팀원은 코로나19가 동물로부터 발생했다고 믿는 유일한 관리였습니다. 내부고발자는 (기원) 불확실성에 대한 궁극적인 공개 결정에 이르기 위해, 나머지 6명의 구성원들이 의견을 바꾸도록 상당한 금전적 인센티브를 주었다고 주장합니다.”

 

공화당의 두 의원은 국무부, FBI, 보건복지부, 에너지부를 포함한 다른 연방정부 기관들과 CIA가 주고받은 문서 및 통신 정보의 제출도 요청했다. FBI는 가장 먼저 코로나19가 우한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결론을 발표했고, 에너지부도 실험실 유출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4월에 존 래트클리프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의회에 출두하여 코로나19의 기원이 우한 연구소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정보에 대해 누구 못지않게 많은 접근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연구실 유출이 우리의 정보, 과학, 상식에 의해 확실하게 뒷받침되는 유일한 설명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미국 정보부 사회가 올해 6월에 기밀 해제 후 공개한 보고서에서 CIA와 다른 한 정보 기관만 코로나19의 기원을 알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두 가설 모두 중요한 가정에 의존하거나 상반된 보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팬데믹의 정확한 기원을 파악할 수 없다.”

 

민주당 대권 주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지난 7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CIA가 중국과 손잡고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생물학 무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CIA가 이 연구에 확실히 관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USAID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립보건원(NIH)는 결국 우한 연구소에 약 2,60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CIA의 대리인으로 활동하는 USAID는 6,400만 달러 이상을 주었습니다. 국방부도 많은 돈을 주었습니다.”

 

미 보건복지부는 올해 7월에 10개월 간의 조사를 마치고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미국의 연방 안전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리고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 조치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더는 연방 자금을 받지 않도록 보장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정부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지원 중단을 요구했고 투표 끝에 지원 금지를 결의했다. “정부가 이렇게 오래 걸렸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이제 에코헬스얼라이언스에 대한 유사한 금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미국 정부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연구를 하청 주면서 비정부기구인 에코헬스얼라이언스를 중개인으로 사용하여 노출을 피했다. 에코헬스얼라이언스의 대표 피터 대잭은 2018년에 미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기획청(DARPA)에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을 강화하는 연구를 제안했고 그 기록이 남아 있다.

 

2021년 9월에 미국의 탐사보도 전문매체인 디인터셉트는 국립보건원의 내부 문건을 입수하여 미국의 기관들이 에코헬스얼라이언스를 통해 중국 우한 연구소에 기능 획득 연구를 하청 준 사실을 보도했다. 당시 보도에서 자금은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지휘한 앤서니 파우치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에서 나왔다.

 

파우치 소장의 반복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국립보건원은 공화당의 제임스 코머 의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미국이 에코헬스얼라이언스를 통해 우한 연구소를 지원한 사실을 인정했다.

 

국립보건원 수석 부원장 로런스 타박은 편지에서 “중국에서 돌고 있는 자연 발생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쥐 모델에서 인간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실험했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실험이 성공적이었다고 부연했다.

 

이번 CIA 고위 관계자의 내부고발로 인해 코로나19의 기원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CIA가 내부적으로는 코로나19의 기원을 우한 연구소로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하원 코로나바이러스팬데믹특별위원회 지도부는 별도의 서한에서 CIA의 코로나19 기원 조사에서 앤드루 마크리디스 전 CIA 최고운영책임자가 중심적인 역할을 맡은 사실을 지적하며 그와의 녹취 인터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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