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본사에서 항의 시위를 벌인 뉴욕 시민들

뉴욕타임스 본사에서 항의 시위를 벌인 뉴욕 시민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옹호하는 뉴욕타임스에 분노한 뉴욕 시민들이 항의를 위해 모였다.

 

지난 9일에 뉴욕타임스 본사로 몰려든 대형 시위대는 뉴욕타임스의 이스라엘 보도에 대해 항의했다. 수천 명의 시위대는 팔레스타인 국기와 반이스라엘 구호가 담긴 피켓을 들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학살과 뉴욕타임스의 일방적인 친이스라엘 보도에 분노를 표출했다.

 

한때 뉴욕타임스 본사의 로비를 점거한 시위자들은 “우리는 대량학살을 선동한 뉴욕타임스에게 계속해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또 하나의 1센트도, 또 하나의 10센트도, 뉴욕타임스를 위한 돈은 더는 없습니다”와 같은 준비된 구호를 외쳤고 뉴욕타임스를 뉴욕크라임스(The New York Crimes)라고 부르며 조롱했다.

 

시위가 끝날 무렵에는 뉴욕타임스 기자의 차량에 ‘자유 가자 운동’을 의미하는 구호 ‘가자에 자유를(Free Gaza)’가 스프레이 페인트로 쓰였고 분노한 시위자는 차량의 유리를 파손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대원이 숨어 있다고 주장하면서 병원, 앰뷸런스 등의 의료 시설을 공격했고 수도 등의 사회 기반 시설을 폭격했으며 심지어 피난민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 가자의 민간인 사망자는 이미 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는 여성과 아이들이었다.

 

시위자 중 한 명인 모하메드 엘 쿠르드 씨는 말했다. “수백 명의 기자들이 이 행동에 가담하는 것을 보는 건 놀라운 일입니다. 왜냐면 그것은 진실과 약자의 목소리를 생략한 채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를 부인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생명을 마치 그들보다 못한 것으로 취급하고, 팔레스타인인들과 저항군을 악마화하고 비인간화하는 것과 같은 언론의 실수가 용납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뉴스위크는 지난달 19일 기사에서 뉴욕타임스의 친이스라엘 보도가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의 병원 폭격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헤드라인에 ‘이스라엘의 타격으로 병원에 있는 수백 명이 죽는다고 팔레스타인인들이 말한다’라는 다소 부자연스러운 문구를 내걸었다.

 

뉴스위크는 뉴욕타임스가 기사에서 이스라엘군 공격의 피해자를 팔레스타인인 또는 가자인으로 표현하지 않고 ‘테러 단체 하마스’로 종종 표현함으로써 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뉴욕타임스 기자 대니얼 심슨은 뉴욕타임스가 이라크 전쟁을 앞장서서 선동한 과거를 언급하면서 뉴욕타임스가 ‘프로파간다 메가폰’이 되었다고 비판한다. “타임스의 간부들이 생각하는 방식은 권력자들과 같습니다.”

 

그는 저서 ‘다크사이드에 대한 대략적인 가이드(A Rough Guide to the Dark Side)’에서 적었다. “저는 어리고 순진했으며 이상주의적이었습니다. 그들이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2000년에 합류했을 때 뉴욕타임스는 권력자들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을 정확히 그대로 하고 있었고 이라크 전쟁을 시작하기 위한 정보부의 거짓 정보를 보도하는 데 크게 관여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공군은 가자지구에 8천 발 이상의 포탄을 발사해 12,000개 이상의 목표물에 명중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주말에 영국의 언론사 가디언은 가자지구 북부 10km 반경에 이스라엘 공군이 발사한 미사일에 의해 생긴 분화구만 1천 개가 확인되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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