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행사에 대한 균형 있는 보도를 지시한 뉴스 제작 책임자의 해고

동성애 행사에 대한 균형 있는 보도를 지시한 뉴스 제작 책임자의 해고

미국 NBC 뉴스 산하  미시건 TV 방송사 우드 TV가 LGBTQ 행사에 대한 균형 있는 보도를 지시한 뉴스 제작 책임자를 해고했다.

 

우드 TV의 뉴스 디렉터 스탠튼 탱은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의 축제인 프라이드의 달 행사가 일부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양쪽 모두의 시각을 다룰 것을 지시하는 메모를 작성했다.

 

이후 탱은 2주 동안 우드 TV 경영진의 조사를 받았고 국장 줄리 브링크스의 방으로 호출되었다. 둘 사이의 대화가 오고가는 동안 사무장은 탱의 개인 물건을 포장하는 등 그의 사무실을 청소했고, 대화가 끝나자 탱은 건물 밖으로 안내되었다.

 

탱의 해고에는 우드 TV의 모기업인 넥스타 미디어 그룹의 지시가 있었다.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넥스타 미디어 그룹은 전국에 200여 개의 진보 및 보수 방송사를 운영하고 있는 거대 언론 그룹이다.

 

넥스타 미디어 그룹은 디렉터 탱의 메모를 외부로 유출한 뉴스 프로듀서인 내부고발자 루크 스티어와 매들린 오들도 추가로 해고했다. 폭스 뉴스가 입수한 탱의 메모는 다음의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알게 되는 프라이드 행사를 전부 보도해서는 안 됩니다. 행사의 뉴스 가치를 식별하기 위한 작업을 해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프라이드 행사를 취재한다면, 어떻게 하면 이야기를 균형 있게 만들고, 문제의 양면을 보도할 수 있을지 숙고해야 합니다.”

 

“당신이 개인적으로 특정한 입장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에 대한 권리가 있고 그들도 우리의 시청자입니다.”

 

우드 TV의 뉴스 앵커 미셸 디셈즈는 균형 있는 보도 지시에 반발한 인물 중 하나였다. 그녀는 “(탱이) 혐오와 차별에 동등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했고 LGBTQ 동료, 가족 구성원, 친구, 그리고 지역사회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라고 증언했다.

 

넥스타의 대변인 게리 와이트먼은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은 텍스타의 핵심 가치 중 하나입니다. 우리 지역 TV 방송국들은 이러한 가치에 부합하는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방식으로 그날의 뉴스를 보도하겠습니다.”

 

미시건 민주당 주 하원의원 필 스캐그스는 스티어와 오들의 복직을 요구했다. “용기 있는 내부고발자인 루크 스티어와 맫글린 오들을 해고한 넥스타 미디어의 결정은 잘못되었습니다.”

 

“우리 공동체의 다양한 인간적 관심사에 대해 우리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는 이유만으로 언론인이 해고되는 일이 용납되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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