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외 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리처드 하스 전 외교협회 회장이 우크라이나의 종전을 예고했다.
미 외교협회(CFR) 전 회장 하스는 지난 17일 포린 어페어에 기고한 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재정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상태로 전쟁을 지속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하스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을 추방하고 크림반도를 포함한 러시아에게 빼앗긴 영토를 수복하는 건 달성할 수 없는 목표라고 단언하면서 현실적인 목표를 향한 전략 수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우크라이나가 올해 대대적인 반격 작전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영토의 상당 부분을 더 빼앗긴 사실을 상기시킨 하스는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러시아의 방어선을 뚫을 수 없으며 서방이 더 많은 탱크, 장거리 미사일, 심지어 F-16까지 보낸다고 해도 전세를 뒤집을 수 없다고 확신했다.
하스는 서방 언론의 보도와 달리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휘하고 있는 푸틴은 정치적으로 안정적이며 서방의 러시아 제재 또한 러시아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서방은 무기 공급을 위한 생산에 한계를 느끼고 있고 재정적인 부담감도 급상승하고 있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 이후 전 세계의 이목이 우크라이나를 떠나고 있으며 양쪽을 모두 지원할 수 없는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종전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한 후 미국의 관심은 앞으로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중국의 인도 태평양이라고 덧붙였다.
하스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포기하도록 설득해야 하며 종전 협상에 있어서도 전쟁을 이어갈 여력이 있는 러시아에게 전쟁에 책임을 묻는 등의 무리한 요구를 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종전을 거부할 경우, 서방이 러시아와 직접 협상할 것을 제안했다.
독일 국방장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 14일에 유럽 국방장관들을 만난 자리에서 유럽의 생산 능력 부족 때문에 약속한 무기를 모두 공급하기 힘들다고 설명하면서 애초에 달성이 가능한 목표가 아니었다고 시인했다. 유럽은 약속한 연말 무기 공급량의 3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러시아는 전쟁 초기부터 전쟁을 끝내기 위해 미국과 우크라이나에 협상을 수차례 제안했었다. 작년 10월에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불가입 보장과 민스크 협정 준수를 조건으로 휴전을 미국에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민스크 협정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 민족 학살을 중단한다는 약속이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에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 미 국방장관 로이드 오스틴은 작년 4월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목표는 당분간 전쟁에 참여하지 못할 수준까지 러시아를 약화하는 것에 있다고 말했었다.
Warning! Hard to watch. 100k+ Ukrainian soldiers died in just 4 months of a failed ‘counter offensive’ that the US pushed Ukraine into. Ukraine was ready to make peace with Russia in 2022 but Biden said no. 600k+ died since then. Those deaths are on Biden. pic.twitter.com/QS9P0hpIg3
— Kim Dotcom (@KimDotcom) November 11, 2023
10,000 Russian young men and 400,000 Ukraine soldiers killed. in a PROXY war. NATO, US have used Ukraine & it’s puppet #Zelensky Russia was provoked & most Americans still do not understand they were hoodwinked. pic.twitter.com/yfQhgQgHW5
— Jet (@jethomme) November 15,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