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제공한 인도주의 단체 위치 정보를 받고도 공습한 이스라엘

미국이 제공한 인도주의 단체 위치 정보를 받고도 공습한 이스라엘

이스라엘이 인도주의 단체가 운영하는 민간 구호 시설을 포함한 가자의 민간 시설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을 묵인하여 비난을 받고 있는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이 민간 지원 단체에 대한 공습을 피할 수 있도록 해당 시설들에 대한 GPS 위치 정보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를 무시했다.

 

이스라엘이 공격을 피하도록 유엔 및 미국이 제공한 GPS 위치에는 최근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기지라고 주장하며 공격한 알 시파 병원 등의 의료 시설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미국의 언론사 폴리티코가 세 명의 관계자를 인용하여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해 중단을 요구한 일이 없다. 하지만 적어도 인도주의 시설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어 보인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기에 중동에서 외교관을 지낸 로버트 포드는 이스라엘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배후에서 노력하고 있을 수 있지만, 아마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인들이 자신들이 실존적인 위협에 처해 있다고 느낄 때, 미국이 사용할 수 있는 영향력은 감소합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존 커비도 “병원이 전쟁터가 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발언했다.

 

가자지구의 구호단체에서 근무한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인도주의 단체를 보호하던 이전의 관행을 버리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구호 단체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군은 갈등 해소 관행에 익숙하고 이전의 갈등에서는 (대화) 채널을 마련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의사 앰버 알레이얀은 가자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저는 이와 같은 일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것은 병원이나 학교와 같이 안전해야 하는 건물에 대한 공격일 뿐만 아니라, 음식이나 물이나 연료 없이 전체 인구가 한 달 이상 지내게 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의 유럽연합 의원 클레어 데일리는 소셜 미디어 엑스에서 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을 방관하고 있는 유럽연합 지도부를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돌무더기로 만들고 거리를 아이들의 피로 가득 채우는 데 한 달을 보냈습니다.”

 

“이스라엘은 유럽과 미국의 무기, 그리고 유럽과 미국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도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은 중단하라는 말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만의 대량학살이 아닙니다. 유럽의 학살이기도 합니다.”

 

말레이시아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은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었다. “당신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러시아를 비난하도록 우리에게 요청하지만 가자에서 여성과 아이를 살해한 이스라엘의 만행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대통령 구스타보 페트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쫓아내기 위해 대량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국제사법재판소(ICC)에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상태이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사망이 확인된 어린이의 수는 현재까지 약 5,500명이고 추가로 수백 명의 아이가 파괴된 건물 밑에 깔려 있거나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10분마다 이스라엘 공습에 의해 어린이 1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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