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와 관련해 친중국 정부 계정을 삭제한 유튜브

홍콩 시위와 관련해 친중국 정부 계정을 삭제한 유튜브

유튜브가 홍콩 시위를 비판하는 210여 개의 채널을 삭제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목요일 블로그에서 구글의 ‘위협 분석가(threat analyst)’인 쉐인 헌틀리는 “이 네트워크의 채널들은 홍콩에서 진행 중인 시위에 관련된 비디오를 업로드하면서 조직적으로 행동하고 있습니다”라고 적어 삭제 이유를 밝혔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비슷한 이유를 들어 홍콩 시위에서 친정부 성향의 계정들을 삭제했었다.

 

트위터는 성명을 통해 홍콩 시위에 대해 정부가 지원하는 정보를 올리는 것은 일종의 범죄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중국 정부 소속의 926개의 계정과 20만 개의 소위 스팸 계정을 삭제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실리콘밸리의 주요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벌이고 있는 검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주류 언론을 포함한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과 다른 거대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은 지배 엘리트를 위해 거짓말, 혼란, 허위 정보를 퍼트리기 위한 선전 도구로 사용되고 있으며 대중이 자신의 이익과 권리와 먼 방향으로 투표하도록 몰아가고 있습니다.”

 

한편 홍콩 시위대의 주요 인물들이 미국 영사관의 고위 관리와 회의를 갖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미국이 홍콩 시위를 지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4년 우산 혁명에 이어 이번 시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조슈아 웡은 미 영사관의 줄리 이드를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웡은 홍콩의 영자 신문사인 더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워싱턴을 여러 번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영사관에서 회의를 갖는 게 뭐가 대수입니까?”라고 말했다.

 

차이나 데일리의 첸 웨이후아 기자는 트윗에서 “미국의 외교관인 줄리 이드가 홍콩에서 홍콩 시위대 지도부와 만남을 가졌다니 큰 망신입니다. 만약 중국의 외교관이 ‘월가를 점령하라’, ‘흑인들의 삶도 중요하다’, 반트럼프 시위대 리더들과 만났다면 미국의 반응이 어땠을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라고 비판했다.

 

미 국무부도 홍콩 시위 지도부와의 만남을 인정했다. 국무부 대변인인 모건 오타거스는 뉴스 브리핑에서 줄리 이드를 가리켜 “우리의 외교관이 자신의 일을 하고 있었고 우리는 그녀가 한 일을 칭찬합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에 대해 중국의 내부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스스로 처리할 문제입니다. 그들은 충고가 필요 없습니다.” 대통령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미 상무장관인 윌러 로스는 “대통령의 발언은 지금이 힘든 상황이며 양쪽에게 모두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말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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