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의 모델들과 찍은 사진들이 공개된 빌 게이츠

엡스타인의 모델들과 찍은 사진들이 공개된 빌 게이츠

억만장자 ‘자선사업가’ 빌 게이츠가 제프리 엡스타인의 여성들과 찍은 사진들이 추가로 발견되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엡스타인의 여성들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이 촬영된 시기는 2014년으로 엡스타인이 플로리다에서 미성년자 인신매매로 유죄 판결을 받은 지 6년이 지난 시점이다.

 

한 폴란드 모델은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엡스타인이 시애틀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사무실에서 게이츠를 만나기 위해 방문할 때 동행했고 사진은 엡스타인이 직접 찍었다고 밝혔다.

 

“제가 (사진 속에 있는) 제 자신을 보았을 때 정상으로 보일 수 없었습니다. 저는 (사진 속)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 그녀는 어린 입양 딸과 결혼하고 엡스타인의 은밀한 섬을 방문한 유명 영화감독 우디 앨런과도 사진을 찍었다.

 

게이츠의 대변인은 해당 여성 모델이 게이츠의 사무실을 방문할 당시에 게이츠는 그녀를 알지 못했으며 게이츠 재단에서 함께 일하기로 약속했으나 이후 교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여성인 러시아 모델은 월스트리트 저널에 게이츠와 찍은 세 장의 사진을 보여줬다. 이 사진들은 호텔, 엡스타인의 집 등 모두 다른 장소에서 촬영되었다. 그녀는 사진 촬영을 주로 엡스타인이 제안한다고 증언했다.

 

게이츠를 만난 폴란드 모델은 모델로서 성공을 약속한 엡스타인이 자신을 성적인 목적에만 이용하자 실망하고 2015년에 관계를 끊었다고 말했다. 그녀가 당시 엡스타인에게 쓴 이메일도 공개되었다.

 

“불행하게도 제가 받은 인상은 당신의 유일한 진지한 직업 제안이 정부(mistress)가 되는 것입니다. 게이츠나 우디를 만난 건 대단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제가 그들과의 멋진 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사람들이 저를 고용하지는 않습니다.”

 

미성년자 마사지사를 고용해 자신이 소유한 섬에서 유명인들을 상대로 성 접대를 하고 이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엡스타인은 두 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FBI와 법무부는 단 한 번도 그의 섬을 방문한 고객들을 조사하거나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언론도 침묵하고 있어 가해자를 비호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엡스타인의 재판 과정에서 구글의 설립자 세르게이 브린, 이스라엘 전 총리 에후드 바락, 노르웨이 총리이자 노벨위원회 위원장 토르비에른 야글란, CIA 국장 윌리엄 번즈, 대학 교수 겸 정치 평론가 노엄 촘스키, 현 대선 주자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영국 왕실의 앤드루 왕자 등과 함께 이름이 드러났다.

 

55세이던 게이츠는 2010년에 러시아의 브릿지 선수 밀라 안토노바와 혼외 관계를 갖기 시작했고, 자신의 과학 고문인 보리스 니콜릭을 통해 안토노바를 엡스타인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온라인 게임 사이트를 운영하기를 원했던 안토노바와 게이츠의 관계는 2017년까지 지속되었다.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마사지사 중 한 명이었던 마리아 파머는 폭스 뉴스에 출연하여 엡스타인의 불법 행위를 신고하기 위해 FBI에 전화를 걸었으나 FBI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고 주장하며 FBI 국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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