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보부의 ‘색깔 혁명’ 첩보에 감사를 전한 세르비아 대통령

러시아 정보부의 ‘색깔 혁명’ 첩보에 감사를 전한 세르비아 대통령

세르비아에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는 반정부 시위가 열렸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일요일인 지난 24일 저녁에 수도 레오그라드에 위치한 정부 건물들에 진입하려는 반정부 시위대가 모였으나 러시아 정보부의 사전 경고를 받은 세르비아 정부는 ‘색깔 혁명’을 저지할 준비되어 있었다.

 

세르비아 대통령 알렉산다르 부치치는 당일 밤 TV 핑크와의 인터뷰에서 “정확히 어떤 폭력배들이 준비를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오늘 밤은 세르비아를 위해서 우리에게 이 정보를 공유해 주신 러시아 정보부에 감사를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총리 아나 브르바비치도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현했다. “고맙다는 말밖에 할 수 없고, 아마도 서방의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이 정보를 모두와 공유했을 때, 그들은 ‘그건 러시아의 허위 정보이고,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셈이야’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주 총선에서 집권당인 세르비아진보당(SNS) 연합이 친유럽연합 성향의 세르비아폭력반대당(SPN) 연합에 승리를 거두자 부정 선거를 주장하는 수천 명의 시위자들이 베오그라드 시의회 밖에 모여 건물의 문을 부수고 진입을 시도하는 등 일부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고 대비하고 있던 경찰에 의해 해산되었다.

 

부치치 대통령은 연설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서방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진행 중인 혁명은 없습니다. 어떤 것도 그들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폭력에 맞서 싸우겠다고 맹세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진짜 폭력배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색깔 혁명은 미국의 지원을 받는 비정부기구(NGO) 단체들의 시위를 통한 정권 교체 시위를 가리킨다. 배후에 있는 대표적인 인물은 조지 소로스이다. 그는 전 세계에서 운영하는 자신의 오픈소사이어티를 통해 시위대를 움직이고 미 국무부를 통해 자금을 지원한다.

 

미국의 정치 과학자 진 샤프가 민주주의를 표방한 색깔 혁명 매뉴얼 ‘독재에서 민주주의로‘를 1993년에 집필하며 체계를 갖추게 된 색깔 혁명은 2000년에 유고슬라비아에서 첫 정권 교체에 성공했고, 이후 아랍의 봄, 우크라이나, 홍콩,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 하의 미국 등의 반정부 시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세르비아는 17일에 열린 총선에서 일부 지역의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어 오는 30일에 30곳에서 재선거가 실시될 예정이지만 집권 여당은 이미 승리를 확정지은 상태이다. 부치치 대통령은 올해 5월 총기 난사 사건과 고물가로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조기 총선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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