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CS 가입을 공식 발표한 사우디아라비아

BRICS 가입을 공식 발표한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가 BRICS에 공식적으로 가입했다고 사우디 국영 TV가 지난 2일에 보도했다.

 

BRICS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이란, 에티오피아가 새로운 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총 회원국 수가 기존의 두 배인 10개국이 되었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BRICS 가입 배경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미국이 과거 정부들보다 걸프만의 안보에 덜 전념하고 있는 점과 사우디와 최대 석유 고객인 중국과의 유대 관계 강화를 들고 있다.

 

달마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 게리 듀건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의 BRICS 가입의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과거 BRICS에 대한 이미지는 글로벌 정치 강대국에 휘둘리는 재정적으로 취약한 집단이었습니다.”

 

“전 세계에 자본을 순 수출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의 재정적 힘은 이러한 인식을 크게 바꿀 것입니다. 또한 집단적으로,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는 BRICS 국가들의 성장 시장에 유리한 조건으로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두바이에 위치한 헤리오와트 대학의 에든버러 경영 대학 재무학과 울라스 라오 교수는 BRICS의 확대로 인해 국제 통화 시스템을 정비하고 미국 달러의 대안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가 미국 달러의 대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비록 지금은 관련성이 떨어지더라도 BRICS 공동 통화의 출현은 달러의 영향에서 벗어나 위험을 분산하는 주요한 전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아르헨티나 전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스페인어판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정부가 준비한 BRICS 가입 계획을 철회한 하비레르 밀레이 대통령의 결정을 비판했다. “밀레이가 지금까지 아르헨티나에서 한 일 중 가장 서투르고 어리석은 일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통계에 따르면, 확장된 BRICS의 구매력 평가 기준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 규모의 36%를 차지하면서 G7을 넘어섰고, OPEC+의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를 보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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