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고용하여 자신의 섬에서 유력 인사들에게 성 접대를 한 제프리 엡스타인의 주변인 이름들이 일부 공개되었다.
로레타 프레스카 판사의 명령으로 공개된 950페이지의 문서는 미성년자 인신매매의 피해자 버지니아 주프레가 엡스타인의 전 여자친구이자 여성 모집책 기슬레인 맥스웰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피해 여성 중 하나인 조해나 쇼버그의 목격자 진술에서 나왔다. 현재 맥스웰은 20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공개된 명단은 총 90명의 이름을 담고 있는데 한 명은 이름이 가려져 있다. 우선 성 접대를 받은 것으로 이름이 등장하는 인물에는 낙태 권리 옹호자로 유명한 하버드 법대 교수 앨런 더쇼비츠,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전 뉴멕시코 주지사 빌 리처드슨, 빅토리아 시크릿 등을 운영하는 사업가 레슬리 웩스너, 헤지펀드 매니저 글렌 더빈, 전 MIT 교수 마빈 민스키, 하얏트호텔 체인 소유주 톰 프리츠커, 이스라엘 전 총리 에후드 바락, 파리에서 모델 에이전시를 운영하던 장 뤽 브루넬 등이 있다.
2018년에 사망한 호킹 박사는 미성년자들과 집단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진술되었고 엡스타인이 이 증언을 막기 위해 피해 여성에게 돈을 제안한 사실도 드러났다. 엡스타인의 여성 모집책이었던 브루넬은 2022년에 프랑스에서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체포된 후 엡스타인처럼 감옥에서 사망한 후 자살로 발표되었다.
법원 문서에 이름이 가장 많이 등장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엡스타인이 “클린턴은 어린 여자들을 좋아해”라는 발언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그러나 주프레는 클린턴과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지 않았다. 클린턴은 관련된 이메일 공개에서 미국의 월간지 배너티 페어를 방문하여 자신의 ‘좋은 친구’ 엡스타인에 대한 글을 쓰지 않도록 위협한 사실이 드러났다.
엡스타인과 함께 있는 것이 목격된 인물에는 가수 마이클 잭슨과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가 있었다. 영화 ‘돈 룩 업’에 출연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및 케이트 블란쳇, 그리고 브루스 윌리스는 엡스타인과 연락하는 지인으로 언급되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판사는 엡스타인 소유의 섬으로 향하는 개인 비행기에서 기후변화 전도사 앨 고어 전 부통령을 보았다고 진술한 적이 있는 주프레에게 고어와 함께 찍은 사진이나 영상이 있으면 제출하라고 요청했고 주프레는 없다고 답변했다.
영국의 왕 찰스 3세의 동생인 앤드루 왕자는 쇼버그의 진술에서 자신의 가슴을 만든 인물로 등장했다. 주프레와 수차례 성관계를 가졌던 앤드루 왕자는 2021년에 주프레에게 소송을 당했고 2022년에 피해 배상에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합의 금액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모든 문서가 공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이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 자료에 107번으로 기록된 한 인물의 변호사는 고객의 이름이 공개되어서는 안 되는 근거를 제출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관계로 이번에는 노출을 피할 수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엡스타인이 전화를 걸어 그의 호텔을 방문하겠다는 통화 내용에 대한 진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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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mageddon News (@NewsArmageddon) January 5, 2024
Former Pedophile Bill Clinton tried to have Vanity Fair not print the article about Epstein Sex Trafficking.. pic.twitter.com/PWb2RzxLoM
— ConcreteConservative (@Eliasp94) January 5,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