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 ‘주류 언론이 더는 뉴스를 소유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 ‘주류 언론이 더는 뉴스를 소유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에서 거대 언론사들이 시장 지배력을 상실했다는 자가 진단이 나왔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토론 ‘진실을 수호하다(Defending the Truth)’에서 월스트리트저널의 편집장 엠마 터커는 주류 언론이 더는 팩트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거시 브랜드에 대한 매우 구체적인 도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뉴스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문지기였고, 팩트에 대한 소유권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보도했다면, 그게 사실이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뉴스를 위해 온갖 종류의 다른 출처에 갈 수 있고 우리가 말하는 것에 대해 훨씬 더 많은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 디 애틀랜틱은 최근 미국의 주요 언론사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량 해고 사태를 다루면서 주류 언론이 디지털 매체에 밀려 매출이 급감하면서 ‘멸종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주류 언론이 추락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미국인들이 레거시 미디어를 더는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0월에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언론을 ‘매우 신뢰한다’라는 답변은 32%에 불과했다.

 

언론을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라는 답은 29%를 기록했고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라는 답은 갤럽이 1972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언론 신뢰도 조사 역사상 가장 높은 39%에 도달했다.

 

미국인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 12월에 발표된 USA 투데이와 해리스폴의 여론조사에서 정치인들은 국민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는 답변이 무려 74%에 달했다.

 

세계경제포럼이 잃어버린 팩트에 대한 소유권을 되찾기 위해 내놓은 해결책은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소셜 미디어 및 디지털 매체에 대한 더욱 강력한 규제 시스템의 채택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가치관 및 투명성 담당 부위원장 베라 주보라는 디지털 매체에 대한 새로운 조치를 시사했다.

 

“허위 정보는 매우 강력한 도구입니다. 유럽연합은 사람들이 사실을 바로 알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의견에 대해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누구의 의견이나 언어를 수정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팩트에 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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