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게이트 전부터 트럼프 측근에 대한 감시를 외국 정보부에 요청한 CIA

러시아게이트 전부터 트럼프 측근에 대한 감시를 외국 정보부에 요청한 CIA

CIA가 2016년 대선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의 측근들을 러시아게이트 전부터 불법적으로 감시한 사실이 처음 공개되었다.

 

미국의 독립 언론인 마이클 셸렌버거, 매트 타이비, 알렉스 구텐탁은 마이크 터너 하원의원이 의장으로 있는 하원 상설정보위원회를 포함한 여러 소식통을 인용하여 러시아게이트가 시작하기 전부터 트럼프 후보의 측근 26명에 대한 감시를 CIA가 시작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CIA 국장인 존 브레넌은 흔히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로 불리는 미국의 해외 정보 공유 파트너들에게 26명의 신원을 통보하고 접촉을 지시했다. 타이비는 셸렌버거의 서브스택에 올린 글에서 CIA가 26명이 미국 정보부 및 법무부의 감시 대상이라고 주장하며 그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셸렌버거의 서브스택에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정부통신본부(GCHQ)는 이미 2016년 3월에 신분을 숨기고 트럼프의 측근들에 접근하고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영국, 호주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스라엘의 모사드가 이 작전에 참여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측근에 대한 감시 및 첩보 작전이 10인치 두께의 파일에 보관되어 있으며 트럼프가 대통령 임기 말에 기밀 해제를 지시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CIA가 러시아게이트와 관련 없이 외국 정보부를 통해 자국 대선 후보에 대한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CNN은 셸렌버거의 폭로가 현재 사라지고 없는 파일을 근거로 러시아에 대한 일급 기밀 정보를 유출하여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셸렌버거는 반박했다. “현재 믿을 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불법 스파이 활동과 선거 개입에 대한 죄를 정보부가 피할 수 있도록 파일을 숨기고 있습니다.”

 

CIA는 2016년 대선이 한 달도 안 남은 시점에 큰 논란이 되고 있던 조 바이든의 아들,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 사건이 러시아가 조작한 가짜뉴스라고 주장하며 전직 고위 정보부 관계자 51명을 모아 편지에 서명을 받는 방식으로 대선에 재차 개입했었다.

 

전 CIA 부국장 마이클 모렐은 2023년 4월에 하원 정보위원회에 출두하여 바이든 선거 캠페인 매니저이자 현 국무장관인 앤토니 블링컨과 미국의 정보부 사회가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 유출을 러시아의 가짜뉴스라고 주장하기 위해 서명한 편지를 준비했다고 인정했다. 모렐은 서명자 중에 한 명이다.

 

“우리는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에 관한 뉴욕포스트의 기사를 러시아의 가짜뉴스로 잘못 간주한 51명의 전직 정보부 관리들이 서명한 공개 성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당시 트위터는 뉴욕포스트가 조 바이든의 개인 비리가 담긴 헌터의 노트북 컴퓨터에 대한 특종 보도를 내놓자 해당 트윗을 삭제하고 뉴욕포스트의 공식 계정을 16일 동안 정지하여 바이든의 당선을 지원했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후 2022년 11월에 당시의 검열과 관련된 기록을 모두 공개했다.

 

“이것은 대중의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한 일입니다.”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