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보부의 트위터 검열을 지원한 FBI

우크라이나 정보부의 트위터 검열을 지원한 FBI

FBI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보부의 트위터 검열을 도운 사실이 드러났다.

 

FBI 특수 요원은 2022년 3월에 우크라이나 보안국(SBU)를 대신하여 트위터에 계정 목록이 담긴 이메일을 보내 해당 계정들이 공포와 허위 정보를 퍼트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계정을 삭제하고 개인 데이터를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

 

이메일을 작성한 FBI 특수 요원은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 법무차관보인 FBI 특수 요원 알렉산드르 코브자네츠였고 두 명의 트위터 임원에게 전달되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논의할 시간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으로부터 2주 동안 받은 계정을 첨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이 계정들이 공포와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FBI의 계정 삭제 목록에는 언론사 소속 기자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트위터는 해당 계정들에 대한 조치에 원칙적으로 동의했지만, 미국과 캐나다 기자 계정 삭제에 대해서는 난색을 보였다.

 

 

이메일에 첨부된 문서에는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우크라이나의 사건을 부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허위 정보와 가짜 뉴스를 유포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우크리아나 영토에서의 러시아 당국의 전쟁 범죄를 정당화하는 데 사용된” 총 163개의 계정이 있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정보 전선에서 러시아의 공격을 막기 위해 이러한 트위터 계정들을 차단하고 가입 시 입력한 사용자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긴급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합니다”라고 적었다. 트위터에게 요구한 개인 데이터에는 사용자 전화번호, 생년월일, 이메일 주소가 있다.

 

코브자네츠와 트위터가 주고받은 이메일을 넘겨받은 FBI 요원 중에는 FBI 샌프란시스코 현장 사무소에서 사이버 지부를 관리하는 특수 요원 엘비스 찬이 있었다. 그는 2020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아들의 노트북 사건이 터졌을 때 트위터에 검열을 요청한 동일 인물이다.

 

찬은 2016년에 민주당이 러시아의 해킹을 주장할 당시 민주당전국위원회(DNC)의 이메일 서버를 FBI가 직접 조사하지 않고 힐러리 클린턴의 자금을 받는 우크라이나 사이버 기업 클라우드스트라이크에 조사를 맡기는 수상한 결정에도 관여했다.

 

FBI가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함께 소셜 미디어 상의 의견을 검열하려고 시도한 곳에는 페이스북도 있다. 미국의 언론인 리 팡은 FBI가 페이스북에 러시아의 거짓 정보를 퍼트리는 계정과 게시물에 대한 삭제를 요구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팡 기자는 우크라이나 정보부 고위 관리에게 러시아 거짓 정보의 정의를 요청했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반대하는 모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FBI가 외국 정보부를 위해 언론인을 포함한 자국민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삭제하고 개인 정보를 넘겨주려고 한 이 사건은 FBI가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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