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첫 번째 15분 도시 애리조나주 템피

미국의 첫 번째 15분 도시 애리조나주 템피

주민들이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15분 반경 내에서 생활하는 ’15분 도시’가 영국에 이어 미국에 상륙했다.

 

기후변화와 싸우기 위해 자동차 소유와 이동의 자유를 포기한 채 생활하는 15분 도시 개념이 작년 봄에 미국에 처음 도입되었고 현재 추가 지원자들을 받고 있다. 첫 도시로 선정된 애리조나주 템피는 걷기 좋은 지역을 건설한다는 계획 하에 식당, 요가 슈퍼마켓, 스튜디오, 개 공원, 야외 주방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조성되고 있다.

 

컬데삭 템피로 불리는 이 지역사회는 주민들이 자동차 소유를 포기하는 대신 지역사회 당국이 제공하는 이용권으로 경전철과 전기 자전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리프트(Lyft)의 전기 스쿠터를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자동차가 반드시 필요할 때는 지역사회 기반의 공유 시스템을 통해 전기 자동차를 대여한다.

 

컬데삭 템피는 특별히 15분이 아닌 5분 반경 내에서만 생활해도 불편함이 없게 한다는 목표로 2025년까지 1억 7천만 달러를 투자하여 총 760가구가 최고 3층 아파트 건물에 모여 살고 자동차 주차장은 아예 설계 단계에서 배제한다.

 

매킨지 컨설턴트 출신의 공동 설립자 라이언 존슨은 영국의 언론사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자동차가 없기 때문에 삶이 윤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오늘날 미국은 두 가지 종류의 주택을 짓습니다. 하나는 출퇴근이 고통스러운 외로운 단독 주택이고, 또 다른 하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까지 걸어서 이동하고 이웃을 거의 알지 못하게 하는 이중 복도로 된 중층 건물입니다.”

 

“우리는 대학 생활을 그리워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걸어서 도달할 수 있는 이웃 내에서 사는 유일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걷기 좋은 동네에 살면 더 행복하고 건강하며 심지어 부유해집니다.”

 

컬데삭 템피의 차 없는 도시 개념은 2030년이 되면 개인이 자동차를 더는 소유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는 세계경제포럼의 설립자 클라우스 슈밥의 제안에 뿌리를 두고 있다. 15분 도시는 공유된 이동성과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이라는 포장 하에 조금씩 전 세계의 도시를 변화시키고 있다.

 

영국의 과학 및 기술 잡지 와이어드는 소셜 미디어에서 제기되고 있는 15분 도시에 대한 비판을 경고했다. 와이어드는 15분 도시를 감옥에 비유하는 글을 소개하면서 교통 체증을 없애고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한 긍정적인 아이디어가 봉쇄 및 백신 접종을 반대하고, 기후변화를 부정하며, 유대인을 싫어하는 극우 성향의 큐애넌에 의해 공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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