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리에 가자지구에 파병한 미국

비밀리에 가자지구에 파병한 미국

미 공군 첩보기관에서 근무하던 25세의 에런 부시넬 상병이 지난달 25일에 사망했다.

 

부시넬은 미국 워싱턴 디시에 위치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자신의 몸에 가솔린을 붓고 불을 붙였다. 그는 “저는 더는 대량학살에 가담하지 않겠습니다”라고 고통 속에 외쳤다.

 

군복을 입은 채 일인 시위를 벌이던 그는 몸에 불을 붙이기 전에 말했다. “저는 극단적인 저항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식민지배자들의 손아귀에서 겪은 일과 비교하면 전혀 극단적이지 않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지배층이 정상이라고 결정한 일입니다.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

 

위중한 상태에서 병원에 이송된 부시넬은 결국 사망했다. 공군 70 정보, 감시 및 정찰 비행단 소속인 그의 구체적인 분신 동기는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나왔다. 그가 사망하기 전날 밤에 그와 통화했다는 가까운 지인은 부시넬이 일급비밀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고 뉴욕포스트에 전했다.

 

“그의 실제 업무는 첩보 자료의 처리였습니다. 그가 처리하던 업무의 일부는 이스라엘과 가자의 분쟁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그가 말하길, 그것이 책상에 왔는데… 미군이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량학살에 연루되어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는 팔레스타인 땅에 우리 군이 있고, 그 군이 수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지만, 그의 어조에서 무서운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전에는 그의 말에서 그러한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민간인 학살에 반대한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반복해서 밝히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작전을 위해 무기와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7일에 국무부의 매슈 밀러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은 이스라엘의 자주권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다른 국가에 무엇을 해야 한다고 지시하지 않는 것처럼, 미국은 이스라엘에 무엇을 해야 한다고 지시하지 않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미군을 파견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에 부시넬의 폭로는 더욱 충격적이다. 영국의 언론사 가디언은 부시넬의 분신이 보기 불편했고 그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친 사람이 아니라면 누가 그런 짓을 할 수 있을까?”

 

미 공군은 보도를 위해 사실 확인을 요청한 뉴욕포스트에 응답하지 않았다. 부시넬의 지인은 말했다. “그는 4년 동안 보안 허가를 받았고 제가 아는 한 프로토콜을 어기고 해서는 안 되는 정보를 유출한 것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언은 지난 28일에 이스라엘과 무기를 포함한 무역 협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에서 계속되는 전쟁과 중동에서의 대규모 불안정은 이 지역과 그 너머에 불안과 갈등의 시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무역 대표단을 이끌고 이스라엘을 방문한 유럽연합 수석 외교관 디미타르 탄체프는 말했다. “유럽에 좋은 것은 이스라엘에게도 좋습니다.”

 

이스라엘군의 인프라 파괴로 생존 위기에 몰리고 있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식량 지원 트럭 31대가 북부 가자에 들어오자 식량을 받기 위해 나섰다가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최소 112명이 사망하고 약 750명이 부상을 입었다.

 

유엔 인도주의 조정국 대변인 에리 케네코는 유엔은 식량 지원 트럭을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식량 지원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가자지구의 총 사망자 수는 3만 명에 육박하고 있고 여성과 미성년자 사망자 수는 2만 명을 넘어섰다.

 

부시넬 상병의 유서가 뒤늦게 공개되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자신의 땅을 되찾는 날이 온다면, 그리고 그 땅의 원주민들에게 그 가능성이 열린다면, 제 유골이 자유를 얻은 팔레스타인에 뿌려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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