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부통령, ‘기후변화와 싸우기 위해 인구를 줄여야 한다’

해리스 부통령, ‘기후변화와 싸우기 위해 인구를 줄여야 한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기후변화와 싸우기 위해 인구를 줄여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리스 부총리는 지난 14일에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코핀 주립대학에서 청정에너지 경제를 중심으로 하는 연설을 했다. “우리가 깨끗한 에너지와 전기 자동차에 투자하고 인구를 줄일 때, 우리의 아이들은 더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더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최근 NBC 뉴스의 여론조사에서 32%의 긍정적인 평가와 49%의 부정적인 평가를 기록하며 역대 가장 인기 없는 부통령으로 기록되고 있는 해리스의 논란이 되는 이 발언은 당시 민주당 청중 사이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공화당이 해리스의 연설 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했고 조회 수가 천만 회를 돌파했다. 이어 토마스 매시 의원이 “당신은 해리스가 줄이기를 원하는 인구입니까?”라고 질문을 던지면서 논란이 확산되었다.

 

백악관은 해리스 연설의 대본을 공개하면서 그녀가 오염(pollution)을 인구(population)으로 잘못 읽었다고 해명했다. 지구를 구하기 위해 인구를 줄여야 한다는 발언이 논란이 된 과거 유사 사례에는 빌 게이츠가 있다.

 

게이츠는 2010년 TED 토크 연설에서 백신 등을 통해 인구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오늘날 세계에는 68억 명의 인구가 있습니다. 이는 약 90억까지 증가할 것입니다. 우리가 새로운 백신, 보건, 생식 서비스에 대해 정말로 훌륭한 일을 한다면 인구를 아마도 10~15% 낮출 수 있을 것입니다.”

 

게이츠는 논란이 된 연설에 대해 백신 보급을 통해 아이들의 생존율이 높이지면 결국에는 아이를 덜 낳게 되기 때문에 인구가 줄어들게 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가 세계 인구를 줄인다는 목적을 가진 엘리트 모임인 ‘굿 클럽‘ 회원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사라지지 않았다.

 

국립의료통계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출산율은 팬데믹이 발생하고 봉쇄 및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내려진 2020년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2021년에는 1% 성장을 기록했으나 2019년과 비교하면 2%나 낮은 수치이다. 팬데믹이 다소 안정된 2022년에도 증가세는 1% 미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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