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에서 벌어지는 아동 인신매매를 고발하는 영상을 검열한 빅 테크

국경에서 벌어지는 아동 인신매매를 고발하는 영상을 검열한 빅 테크

미국의 빅 테크가 아동 인신매매를 고발하는 영상을 검열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CBS 방송사의 인기 TV 토크쇼 ‘닥터 필’을 2002~2023년에 진행한 필 맥그로 박사는 라디오 방송 ‘더블랙퍼스트클럽’에 출연하여 아동 인신매매가 벌어지는 미국의 현실에 경각심을 높이려는 자신의 영상을 검열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비판했다.

 

“제 국경 방문을 찍은 작은 영상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아동 인신매매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올라간 지 50분 정도 지나자 조회 수가 수만 건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퍼져나갔고, 수직 상승하다가 쾅! 그냥 멈추고 차단되었습니다. 알고리즘이 차단했습니다.”

 

더블랙퍼스트클럽의 진행자 샬라메인은 자신도 정치적인 문제를 다룬 방송이 유튜브에서 검열된 일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샬라메인과 필 박사는 빅 테크의 검열을 당연시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현실이 미국의 큰 문제라고 동의했다.

 

샬라메인은 미국 젊은 세대의 50% 이상이 틱톡을 통해 뉴스를 접하고 있는 상황에서 빅 테크의 검열은 매우 심각한 추세라고 말했다. 다트머스 대학이 미국인 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69%는 표현의 자유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인들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무력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매우 불쾌할 수 있는 공적 발언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무려 69%의 응답자들은 불쾌한 믿음을 지지하는 대학교수가 수업을 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답변했다.

 

여론조사를 주도한 다트머스 대학의 개인의권리와표현재단(FIRE) 수석 연구 고문인 션 스티븐스는 “실망스러운 결과였지만 정확히 말해 놀랍지는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여기 FIRE에서 우리는 표현의 자유에 대해 걱정한다고 말하는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모욕적이라고 생각하는 믿음에 관해서는 동요한다는 점을 오랫동안 목격했습니다.”

 

빅 테크는 미국인들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주된 구실로 ‘증오’를 내세우고 있다. 미국의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는 정치적인 표현을 검열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빅 테크를 상대로 2021년에 소송을 제기했고 월요일에 재판이 열렸다.

 

존 로버츠 대법원 판사는 소송의 핵심에 대해 말했다. “우리는 수정헌법 제1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 우리의 첫 번째 관심사는 우리가 현대의 공공 광장이라고 부르는 것을 규제하는 주의 편을 들어야 하는지에 있습니다.”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사건이 발생한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에서 퇴출되었고, 인포워즈의 알렉스 존스는 이미 2019년에 미국의 주요 플랫폼에서 계정이 일제히 삭제되면서 조직적인 검열의 첫 희생양이 되었다.

 

플로리다주 법무장관 헨리 휘태커는 소송의 취지를 설명했다. “플랫폼들은 일관되지 않은 방식으로 검열 정책을 적용하고 특정 사용자들을 검열하고 퇴출하기 위해 수정헌법 제1조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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