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자유법 하에서 공개된 기밀 문서에서 CIA가 MK Ultra로 알려진 마인드 컨트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를 원격으로 조종하는 실험을 실시한 것이 확인되었다.
공개된 문서에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한 인물이 동물을 마인드 컨트롤하는 실험을 실시하기 위해 한 의사에게 조언을 구하는 편지가 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전문가는 이 편지에서 실험에 개 6마리가 동원됐으며 훈련되지 않은 개의 행동을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고 있다.
“아시다시피 저는 두뇌의 전기 자극 분야에서 연구하면서 3년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실험실에서 쥐를 가지고 여러 실험을 실시했고, 야외에서 여러 종의 개를 사용했습니다.” 편지에는 1965년으로 기록된 ‘보상이 있는 두뇌 전기 자극과 리모트 컨트롤 행동(Remote Control Behaviour with Rewarding Electrical Stimulation of the Brain)’으로 된 제목의 보고서가 첨부되었다.
이 보고서는 실험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연구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목적은 개의 행동을 원격으로 두뇌에 전기 자극을 주는 수단으로 통제하는 가능성을 조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시스템은 효과는 개의 두뇌에 깊이 존재하는 특정한 구조로 전달되는 전기 자극의 두 가지 특성에 달려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이 실험의 목적은 개의 두뇌에 원격으로 조종되는 트랜지스터를 이식한 후 전기 신호를 주어 개를 뛰고, 돌고, 멈추게 하는 것이었다. 보고서는 이 실험이 최대 200야드(약 183m) 거리까지 성공했다고 적고 있다.
1953년에 CIA가 미 육군 생물학전 연구소와 손잡고 시작한 코드명 ‘MK Ultra’로 불리는 마인드 컨트롤 실험은 지금까지 인간에 대한 실험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CIA는 존 그린월드 씨가 자유 정보법에 의거해 요청한 문서의 사본을 2018년 말에 전달했고 그린월드 씨는 작년 말에 해당 문서를 공개했다가 이번에는 검열되지 않은 사진 몇 장을 추가로 공개했다.
개의 두뇌에 장치를 이식하는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