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의 섬을 방문한 사람들의 위치가 확인되다

엡스타인의 섬을 방문한 사람들의 위치가 확인되다

제프리 엡스타인의 섬을 방문한 200명에 육박하는 인물들의 모바일 기기 데이터 흔적을 찾았다.

 

위치 데이터 중개사 니어인텔리전스(Near Intelligence)는 2016년부터 엡스타인이 성 접대를 위해 미성년자들을 조달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2019년까지 모바일 기기에서 타깃팅 광고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핑이 기록된 위치 데이터를 통해 섬 방문객들의 위치를 찾았다.

 

미국의 테크 잡지 와이어드의 보도에 따르면, 엡스타인의 리틀세인트제임스섬 방문자가 소유한 기기 데이터를 매핑하여 방문자의 집과 사업장의 주소로 추정되는 미국 내 약 166개 지점과 우크라이나, 케이맨 제도, 호주의 주소를 확보했다.

 

이 주소들은 섬의 방문객과 학대 피해자가 모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기기의 일부는 미시건, 플로리다, 마서즈 빈야드, 맨해튼 5번가 트럼프 타워 건너편 등 호화 부동산과 연결되어 있다. 저소득 지역의 경우, 엡스타인의 피해자들이 거주하고 학교를 다닌 지역들과 일치한다.

 

엡스타인은 1998년에 750만 달러에 리틀세인트제임스섬을 사들인 후 미성년자 마사지사들을 고용하여 유명인들에게 성 접대를 제공했고 미국 버진 아일랜드 주민들은 이 섬을 ‘소아성애자 섬’이라고 불렀다. 엡스타인은 은밀한 활동을 위해 2016년에 바로 옆에 위치한 그레이트세인트제임스섬을 2,250달러에 추가 매입했다.

 

엡스타인은 리틀세인트제임스섬을 구입한 후 2009~2013년에 돌로 된 저택과 게스트하우스 두 채, 그리고 돔 구조로 된 기이한 사원 형태의 구조물을 지었지만 이 구조물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다.

 

니어인텔리전스는 인터넷에서 광고의 구매와 판매를 중개하는 온라인 플랫폼인 광고 거래소로부터 데이터를 얻었고 여기에는 모바일 기기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위치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다.

 

엡스타인은 2019년 8월에 인신매매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던 중에 감옥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고 자살로 발표되었다. 그의 감방을 촬영한 CCTV 영상이 삭제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정황이 드러나면서 ‘엡스타인은 자살하지 않았다’라는 말이 온라인 상에 유행하기도 했다.

 

FBI는 엡스타인의 전 여자친구이자 여성 모집책인 기슬레인 맥스웰을 체포했지만 아직까지도 성 접대를 받은 고객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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