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임금의 세 배를 벌어도 살 형편이 되지 않는 미국

최저 임금의 세 배를 벌어도 살 형편이 되지 않는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근무하는 한 남성의 소셜 미디어 영상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자신을 최저 임금의 세 배를 버는 사람으로 소개한 니콜라스 서머스의 영상이 틱톡에서 조회 수 1,100만에 좋아요 2백만을 넘어서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고 있으며 아메리칸드림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미국 연방 최저 임금은 현재 시간당 7불 25센트(약 9,831원)이다. 이를 기초로 그의 월급을 추정해 보면 주 40시간 근무 시 3,520달러(약 477만 3천 원)에 해당된다. 서머스는 이 돈으로 미국의 어디서도 혼자 살 수 없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그는 부모님 세대는 자신의 월급의 절반도 안 되는 돈을 벌고도 혼자 살 수 있었지만 침실 1개짜리 아파트가 1,800달러, 침실 2개짜리 아파트가 2,200달러인 현재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한탄했다.

 

서머스는 인플레이션과 연방정부의 개입이 미국인들의 삶을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미국의 해외 원조에 대해 불평했다. “저는 교대 근무를 마치고 지친 채로 집에 가서 뉴스를 확인하는데 누구도 지도에서 위치를 찾을 수 없는 빌어먹을 국가에 600억 달러를 준다고 합니다.”

 

“아메리칸드림은 죽었습니다. 그것은 끝났습니다. 잊혔습니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서 통과된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 법안에 대한 950억 달러 규모의 지원책에 서명했다. 바이든은 말했다. “우리의 동맹이 강해질 때, 우리가 강해집니다.”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저의 헌신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팬데믹 이후로 미국의 시장 물가는 30퍼센트 이상 상승했다. 바이든 정부는 상승한 주식 시장, 낮은 실업률, 임금 상승을 근거로 미국의 경제가 나쁘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은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이후로 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바이든 정부와 연준이 외면하는 현실은 미국인의 임금 상승이 물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미국인들의 삶에 큰 도움이 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미국의 아파트 월세는 2019~2023년에 무려 30.4%가 상승했고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Civiqs가 지난달에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61%는 미국의 경제를 ‘상당히 나쁨’, 또는 ‘매우 나쁨’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진보 성향의 전문가들은 대중의 경제 통계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지원에 몰두하고 있다.

 

서머스는 미국의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나 평균적인 미국인의 삶에 신경 쓰지 않는 점에서 차이가 없다며 미국에는 사실상 하나의 당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이 하나의 당에 안주하는 데 지쳤습니다. 둘 다 우리를 엿 먹이고 있습니다.”

 

바이든은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 인플레이션이 이미 9퍼센트였다고 주장하며 트럼프에게 책임을 돌리려고 시도했다. “(제 임기에) 인플레이션은 조금 상승했습니다. 제가 취임했을 때 9퍼센트였는데 지금은 3퍼센트 정도로 낮아졌습니다.”

 

CNN은 바이든이 취임했을 때 인플레이션은 1.4퍼센트였으며 바이든은 과거에도 휘발유 가격에 대해 거짓 주장을 한 적이 있다고 지적하며 그의 반복적인 거짓말을 이례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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