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을 믿는 사람은 작은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높다’는 연구가 발표되다

‘음모론을 믿는 사람은 작은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높다’는 연구가 발표되다

음모론을 믿는 사람이 경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높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영국의 켄트 대학과 스태포드샤이어 대학의 심리학과 연구진은 음모론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켄트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인 캐런 더글러스는 과거 선입견 정도로 인식되던 음모론이 사람들을 반사회적으로 만들기 쉽다고 경고했다.

 

첫 연구에서 음모론을 믿는 사람은 규정이 적용되지 않을 때도 상품 교환, 환불, 보상 요구 등 사소한 범죄에 더 많이 관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두 번째 연구는 음모론자가 갖는 사회적 결속력과 가치의 공유의 부족으로 인해 미래에 경범죄에 관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글러스 교수는 “우리 연구가 처음으로 음모론이 매일의 범죄에 대한 개인적인 태도를 결정하는 데 역할을 한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다른 사람이 음모에 관여하고 있다는 시각을 가진 사람은 비윤리적인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을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정부가 대중에게 정보를 숨기고 있다는 일반적인 음모를 믿는 성향이 있는 253명을 대상으로 다이애나 공주가 영국의 기득권에게 살해되었다는 음모론을 믿는지를 물은 후 상점에서 구입한 물건의 교환이나 환불 요구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관련성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에서 모집한 120명을 대상으로 한  두 번째 연구에서는 참여자 절반에게 음모에 관련된 기사를 읽도록 하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향후 작은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했고, 연구진은 음모론 기사에 노출된 그룹이 경범죄를 저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러나 YouGov가 영국인들을 상대로 실시한 2013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8%가 다이애나 공주의 사망이 사고가 아니라고 답변하여, 단순한 사고라고 답변한 41% 응답자와 예상 외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이애나 공주는 1997년 8월 31일에 파리에서 차 사고로 사망했다. 동승자이자 당시 다이애나의 약혼자로 현장에서 함께 사망한 도디 파예드의 아버지는 둘의 결혼을 막기 위한 음모가 있었다고 주장했었다.

 

 

 

‘음모이론에 대한 믿음과 일상적인 범죄에 관여하려는 의도’의 제목이 붙은 이번 연구는 영국 사회심리학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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