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최초로 브릭스 가입 의사를 표명한 태국

동남아시아 최초로 브릭스 가입 의사를 표명한 태국

태국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설립한 브릭스에 가입 의사를 공식화했다.

 

태국이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브릭스 공식 가입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서한 초안을 승인했다. 가입이 성사되면 태국은 동남아시아 최초의 브릭스 회원국이 된다. 올해 1월 1일에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가 브릭스의 정식 회원국이 되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가입을 앞두고 있다.

 

차이 와차론케 태국 정부 대변인은 태국의 브릭스 가입이 다자주의의 중요성과 증가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국제사회 역할에 대한 태국의 믿음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 정부는 자신의 비전이 브릭스의 원칙과 일치하며, 브릭스 가입이 동남아 지역의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포함한 글로벌 입지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태국의 티라차이 푸바나트나라누발라 재무장관은 이미 작년에 브릭스 가입에 대한 관심을 공개하면서 브릭스와 긍정적인 장기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변화하는 세계 권력 지형에 적응하고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브릭스 가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브릭스는 현재 세계 인구의 거의 46%, 세계 GDP의 36%, 세계 무역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회원국을 확대하는 방침을 가지고 있는 브릭스는 오는 10월에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제16차 브릭스 정상 회의에 비회원국들을 초청할 예정이고 태국은 이미 참석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미국의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브릭스 신흥 그룹이 미국 달러의 지배에서 벗어나려고 세계를 선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작년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브릭스 공동 통화를 제안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 제안을 황당하다고 평가한 글로벌 데이터 TS 롬바르드의 글로벌 정치 연구 책임자 크리스토퍼 그랜빌의 보고서를 소개했다.

 

이 보고서는 브릭스가 제16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미국 달러를 버리고 브릭스 디지털 화폐를 채택하는 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의 긴급한 필요성을 고려할 때 (외무장관) 라브로프의 신호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미국 동맹 체제 밖에 있는 다른 국가들도 같은 시급함을 느끼지는 않겠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이 CBDC 설루션은 여전히 그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브릭스가 미국 달러를 버리고 디지털 화폐를 채택하는 과정이 쉽지 않겠지만, 성사된다면 국제 결제에서 미국 달러의 점유율이 줄어들면서 미국 달러의 글로벌 준비 통화 지위를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 중 하나가 약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JP모건의 CEO인 제이미 다이먼은 브릭스의 탈달러 시도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미국 달러의 국제적 위상이 큰 위기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다가오는 스태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미국의 경제를 압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준비 자산으로서 미국 달러의 지속적인 생존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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