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전쟁의 위험을 경고한 유엔

핵 전쟁의 위험을 경고한 유엔

유엔이 전 세계가 핵 전쟁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안토니오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7일에 워싱턴에서 열린 연례 군비통제협회 회의에서 인류가 1991년의 소련 해체 이후로 가장 높은 핵 충돌 위험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냉전 이후 핵무기 사용의 위험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인류는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국가들은 질적인 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은 그 위험성을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무모하게 위협하는 핵 재앙과 함께 핵 위협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한편, 핵무기의 사용과 실험, 확산을 막기 위한 체제는 약화되고 있습니다. 친애하는 친구들이여, 우리는 지금 무장해제가 필요합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핵 위험을 줄이기 위한 네 개의 안을 미국과 러시아에 제안했다.

 

첫째, 그들은 대화를 재개해야 하고, 핵무기 사용을 막는 데 전념해야 한다. 그리고 그 누구도 핵무기를 최초로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동의해야 한다.

 

둘째, 핵실험 유예를 재확인하고, 핵확산금지조약에 따른 비핵화 약속 이행을 가속화해야 한다. 이 조약의 모든 당사국들은 2026년 검토회의에서 합의를 확실히 하기 위해 지금부터 협력을 시작해야 한다.

 

셋째, 나는 또한 미국과 러시아 연방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New START 조약을 완전히 이행하고 그 이후에 대해 합의할 것을 촉구한다.

 

넷째, 이 무기들이 사라질 때까지 모든 국가들은 핵 사용에 대한 어떤 결정도 기계나 알고리즘이 아닌 인간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점에 동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핵 무력시위를 멈추어야 한다.

 

미 국가안전보장회의의 군비통제, 군축 및 비확산 수석 국장인 프래네이 배디는 지난 7일에 군비통제협회 연차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이 몇 년 안에 보유 핵탄두 수를 늘리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우리는 앞으로 몇 년 안에 현재 배치된 숫자에서 증가가 필요한 시점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 그 결정을 내린다면 실행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날이 온다면, 우리의 적들을 저지하고 미국인들, 동맹국들 및 파트너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핵무기가 필요하다는 결정으로 귀결될 것입니다.”

 

핵 충돌 위험에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샹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연설에서 나토는 러시아의 핵 사용을 자극하면서 미국이 핵으로 지원한다는 확신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러시아와 미국은 핵 공격을 탐지할 수 있는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나토는 그렇지 않다고 힘을 주어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은 어느 정도 무방비 상태입니다.”

 

푸틴은 러시아가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위협에 직면했을 때만 핵을 사용할 수 있고 지금은 그러한 상황이 아니라고 말해 나토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논의에 대해 우회적으로 경고했다.

 

미국은 지난 3일에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기지에서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두 차례 실시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실험이 현재 세계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관련되어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주세페 콘테 전 이탈리아 총리는 작년 의회 연설에서 핵 충돌을 피하기 위해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더는 무기를 보내서는 안 되며 국제사회가 전쟁을 중단하기 위한 평화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무기로 촉발된 충돌의 결과는 재앙일 수 있습니다. 승자는 없고 패자와 완전한 파괴만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더는 군사 물자를 지원해서는 안 되고, 저는 지원이 평화를 달성하는 길이라는 망상을 없애기 위해 이 의회의 모두에게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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