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을 미리 알고 있던 두 군인의 기록이 공개되다.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을 미리 알고 있던 두 군인의 기록이 공개되다.

언론이 거의 보도하지 않은 가운데, 올해 4월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에 대한 자료 18,731건이 추가 공개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 중에 특히 더 주목을 받고 있는 기록들이 있다. 두 명의 미군이 케네디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를 두 달 전에 미리 알고 있었다.

 

유진 V.  딘킨은 나토와 유럽사령부 등에서 오는 암호를 해독하는 일을 맡은 육군 일병으로, 당시 프랑스의 메츠에서 근무 중이었다. 1963년 9월, 그는 군 신문인 Stars and Stripes에서 미 대통령의 제거를 암시하는 글을 목격한 것을 시작으로, 암살을 암시하는 여러 군 기록을 접하면서 암살 시도가 11월 28일로 예정된 걸 확신했다.

 

당시 로버트 케네디 법무장관에게 이 사실을 적은 편지를 보낸 그는 답장이 없자 룩셈부르크에 있는 미 대사관의 커닝햄 대사 직무 대행에게 전화를 걸어 암살 시도에 대한 증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지만 거절당했다.

 

결국 딘킨 일병은 제네바에 있는 유엔 사무소의 기자 회견실을 방문하여 기자들에게 암살 시도 음모에 대해 알렸다. 타임 라이프와 라디오 캐나다에 글을 기고하던 프리랜서 기자 알렉스 드 폰테인스은 이 폭로를 글로 작성하여 11월 26일에 당국에 제출했다.

 

미 공군 병장인 데이비드 크리스텐슨은 스코틀랜드 커트뉴턴에 있는 영국 공군기지 내 CIA 비밀 정보 수집소에서 근무 중에 케네디 대통령 암살 시도에 대한 통신을 우연히 듣게 됐다. 그는 들은 정보를 미 국가 안전국(NSA)으로 보냈다.

 

50년간 숨겨진 이 두 군인에 대한 기록은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의 조사를 맞은 워런 위원회에 의해 철저히 무시되었고 50년이 지나 4월 26일에 공개되었지만 1968년 11월처럼 이번에도 주요 언론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케네디 대통령 암살 시도를 미리 알고 위험을 알리려고 노력한 두 명의 군인은 군의 조사를 받은 후 군 정신병동에 수감되었다. 케네디 암살에 대한 기밀 기록의 전면 공개를 지시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정보부의 반대가 거세자 나머지 기록 공개를 2021년 10월까지 유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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