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의 대만 공격을 미국이 유발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의 대만 공격을 미국이 유발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대만 공격을 원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의 국가 주석 시진핑은 2023년 4월에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중국 관리들에게 미국이 원하는 대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도록 도발하는 미국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면서 미국과의 충돌은 절대 넘어서는 안 되는 레드라인이며 대만의 분리주의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4월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는 대만의 독립을 옹호하는 세력의 분리주의 활동과 외부 세력의 묵인 및 지원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이에 대해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중국과 갈등을 빚을 계획도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성명에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계속 추구하고 있고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해 이를 공개적으로 확인해 주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수 있다면서 대만 주변에서 광범위한 군사 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방어 목적임을 강조하면서 최근 몇 년간 700억 달러에 달하는 무기와 탄약을 대만에 공급했다.

 

미국과의 충돌을 피한다는 중국의 원칙은 미국과 나토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워싱턴 윌슨센터 연설에서 미국,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추구하는 중국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무력충돌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동시에 중국은 서방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합니다. 글쎄요, 중국은 둘 다 가질 수는 없습니다.”

 

스톨텐베르그는 이를 막기 위해 중국에 대한 경제제재 강화를 제안했다. “어느 시점에서 중국이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면, 동맹국들은 (중국에) 비용을 부과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한 무기 공급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나토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되는 러시아 무기에 중국산 반도체 등의 부품이 사용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스톨텐베르그는 러시아의 동맹국이 아시아에 늘어남에 따라 이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나토 정상회담에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의 지도자들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시진핑은 미국과의 갈등이 중국의 많은 인상적인 업적을 무너뜨리고 2049년의 ‘위대한 부흥(Great Rejuvenation)’ 달성 목표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하며 미국과의 관계가 위험에 처하지 않게 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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