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한 시장 물가에 분노하는 미국인들

폭등한 시장 물가에 분노하는 미국인들

식료품 가격 상승에 대한 미국인들의 분노가 소셜 미디어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틱톡커 Sewerlidd는 자신의 온라인 월마트 계정에서 과거에 주문한 물품을 재주문하는 기능을 발견했다. 그는 2022년에 주문했던 45개 물품의 재주문을 시도했고 결과에 깜짝 놀랐다. 2022년의 127달러가 이제 414달러가 되었기 때문이다.

 

“토할 것 같아요. 방금 월마트 기록에서 2년 전에 주문한 한 달치 식료품을 발견했어요. 45개 품목의 가격이 126달러예요. 이제 한 달 치 45개 품목을 주문하면 414달러가 드네요. 4배가 더 비싸요.”

 

Sewerlidd의 영상은 널리 인기를 얻었고 많은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저는 4인 가족과 반려견을 위해 2주에 180달러를 지출하곤 했어요. 지금은 430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고, 무엇을 더 줄일지 고민하고 있어요. 바비큐 소스를 사지 못해 아이들에게 미안해요.”

 

재닛 옐렌 재무장관은 최근 야후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식료품 가격 상승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반응하여 분노를 샀다. 진행자가 인터뷰 도중에 식료품 가격이 충격적이라고 말하자 그녀는 무덤덤하게 “아니요”라고 반응했다.

 

옐렌은 “가격이 다소 증가했을 수 있지만 식료품 업체들이 경험한 인건비 인상을 포함한 비용 증가가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달에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장 물가가 최대 30% 상승했다는 통계에 대해 가격을 올린 기업의 탐욕 때문이라며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더 많은 지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도 저도 화가 납니다… 예를 들어, 슈링크플레이션이라는 개념 자체가 그런 것입니다. 같은 가격에 20% 더 싸게 파는 행위는 기업 탐욕입니다. 그것은 기업 탐욕이고 우리는 그것을 해결해야 합니다.”

 

바이든의 노동부는 지난해 2월 발표에서 실업률이 54년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미국의 경제가 좋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계획이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취임했을 당시 실업률이 6.3%였고 지금은 3.4%에 불과합니다. 이는 5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동의하지 않아 보인다. 소셜 미디어에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인들의 게시물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노동부는 올해 5월에는 27만 2천 개의 일자리가 추가되었다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노동 시장 현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노동부의 수치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민자 급등으로 인한 노동력 공급 증가, 임금 상승률 둔화 등의 이유로 시장이 조종 중이라고 설명한 후 “급여 대상자가 다소 과장되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옐렌 장관은 점진적인 인플레이션의 하락을 예상하면서 내년 초에는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시장 물가의 상승이 큰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는 그녀의 순자산은 2천만 달러(약 276억 3,200만 원)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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