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언론에 대한 대규모 숙청을 실시한 페이스북

비주류 언론에 대한 대규모 숙청을 실시한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미국의 상원과 하원의 의원을 선출하는 중간 선거일인 11월 6일을 앞두고 독립 언론과 대안 언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사전 통보 없이 대규모로 삭제했다.

 

피해를 입은 대표적인 독립 언론사인 The Free Thought Project는 310만 명의 팔로워를 지니고 있다. 정부의 투명성을 강조하고 몬산토 등의 거대 기업의 정부 로비와 기업의 개인 데이터 불법 수집을 반대하고 경찰의 폭력을 경계하는 등의 보도를 한다.

 

역시 페이지를 삭제당한 210만 명의 팔로워를 지니고 있는 The Anti-Media는 기득권과 주류 언론의 프로파간다에 저항하며 비당파적 자세를 고집하는 독립 언론사이다. 두 언론사는 모두 2013년에 설립되었고 이들의 활동은 SNS 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트위터 또한 두 언론사의 계정을 삭제했다.

 

이 밖에도 경찰의 폭력성을 고발하는 190만 팔로워의 Police the Police, 159만 명의 팔로워가 있는 Filming Cops, 170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Cop Block 등 SNS 상의 대표적인 대안, 독립 언론사와 유력 개인 활동가들의 페이지와 계정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일제히 삭제됐다.

 

블룸버그는 페이스북이 559개의 페이지와 251개의 계정을 삭제했다고 페이스북 관계자를 인용하여 보도했다. ‘숙청’의 근거로 가짜뉴스와 스팸을 언급했다. “이 활동의 뒤에 있는 사람들은 수십 개의 페이스북 그룹에 클릭을 유도하는 같은 글을 올립니다. 단기간에 종종 수백 건을 올려 자신들의 웹사이트로 트래픽을 증가시킵니다.”

 

 

페이지를 삭제당한 Press For Truth의 경우 선조치 후 통보를 받았다. “당신의 페이지는 거짓 계정, 허위 사용자 또는 페이스북 스팸 정책을 위반하는 오해를 유도하는 행동 때문에 삭제되었습니다(unpublished).”

 

올해 이미 페이스북은 러시아, 베네수엘라, 이란, 시리아 정부에 소속되거나 해당 국적 언론사의 여러 계정을 특별한 설명 없이 삭제하거나 차단하여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며칠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의해 대규모 조치를 당한 비주류 언론사들의 대부분은 미국인이 설립했고 미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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