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 코카인을 배달하던 CIA 비행기의 추락

2007년에 코카인을 배달하던 CIA 비행기의 추락

 

 

2007년 9월 24일. 멕시코의 유카탄 정글에 추락한 걸프스트림 2호에서 4톤이 넘는 코카인이 발견됐다. 날개에 위치한 등록번호가 N987SA로 확인되었고, 죄수들을 유럽에서 미국으로, 그리고 쿠바의 관타나모로 수송하는 데 CIA가 사용하던 비행기였다. 추락의 충격으로 코카인의 일부가 축구 경기장 세 개 크기의 들판에 쏟아졌다. 콜럼비아에서 코카인을 싣고 미국으로 배달하던 중에 연료 부족으로 추락한 것이 의심되었다.

 

 

연방항공국의 기록에서 해당 비행기는 아테프 한나 오브 타폰 스프링스 플로리다(Atef Hanna of Tarpon Springs Florida) 소속이었다가, 도나 블루 에어크래프트(Donna Blue Aircraft)로 다시 등록되었다. 도나 블루 에어크래프트는 이민관세수사청의 위장 회사이며, 이민관세청은 이 비행기를 마약수사국에게 판매했다고 해명했다. 당시 미국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였다.

 

콜럼비아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아들인 후안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아버지가 CIA를 위해 일을 했다고 그의 저서 ‘현행범 에스코바르(Pablo Escobar in Fraganti)’에서 주장했다. 퓰리쳐상 수상자인 산호세 머큐리 뉴스의 개리 웹은 1996년에 특종 기사 ‘검은 동맹(Dark Alliance)’을 연재하여, CIA가 니카라과 반군을 무장시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콜럼비아에서 마약을 미국으로 들여와 판매했다고 폭로했다.

 

CIA는 개리 웹의 주장을 부인했고, LA타임즈, 워싱턴포스트 등의 주류 언론은 그의 주장이 과장되었다고 비난했다. 산호세 머큐리 뉴스에서 해고된 개리 웹은 CIA의 마약 거래에 대한 책을 준비하던 중 2004년에 사망했다. 공식 발표는 권총 자살이었다. 개리 웹의 이야기는 2014년 제레미 레너가 그의 역할을 맡은 ‘킬 더 메신저’로 영화화되었고, 당시 마약 수송을 담당았던 배리 씰을 탐 크루즈가 연기한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는 2017년에 공개됐다.

 

 

 

LA타임즈 소속으로 개리 웹을 비난하는 기사를 썼던 제시 카츠는 2013년에 공식 사과했다. CIA는 당시 개리 웹의 신뢰를 떨어트리기 위해 17명의 기자를 동원하여 그를 공격했던 것이 CIA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고 디인터셉트가 2014년 9월에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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