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육군 사령관, ‘전쟁을 준비할 시간이 3년밖에 없다’

영국 육군 사령관, ‘전쟁을 준비할 시간이 3년밖에 없다’

영국 육군 사령관이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과의 전쟁을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다고 경고했다.

 

영국 육군 최고 사령관인 롤랜드 워커 장군은 런던에서 열린 지상전 콘퍼런스(The Land Warfare Conference)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를 대비하여 제3차 세계대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과 군사 동맹국인 러시아, 이란, 북한을 언급하면서 육군의 전투력을 2027년까지 두 배로, 2030년까지 세 배로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점점 더 불안정해지는 세상에서 우리는 억제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되찾아야 합니다.” “우리는 현대화의 측면을 가속화해야 합니다. 저의 비전은 5세대 군대,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 그리고 정확한 전장 영향력을 위한 자율 시스템의 배치입니다.”

 

“저는 3년 안에 전투력을 두 배로 늘리고 2030년까지 세 배로 늘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준비의) 필요성이 시급합니다. 우리는 전투력의 미래를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현재로 끌어내야 합니다.”

 

올해 5월에 리시 수낵 당시 총리는 보수당이 7월 4일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18세 이상 남성에 대한 군 의무 복무를 60년 만에 부활시키고 2030년까지 군비 지출을 GDP의 2.5%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했었다. 그리고 미국 하원은 올해 6월에 18~26세 남성에 대한 의무 복무를 위한 국방수권법안을 57 대 1로 통과시켰다.

 

파라 다할라 나토 대변인은 지난 23일에 CNN에 기고한 글에서 “현재 50만 명 이상의 병력이 준비 태세에 있는 가운데 냉전 이후 가장 포괄적인 방위 계획을 세웠습니다”라고 밝혔다. 나토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올해 끝나더라도 러시아의 위협은 사라지지 않으며 러시아에 의한 보복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일부 국가들은 징병제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서방의 군사 지도자들은 중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2027년에 ‘거의 확실하게’ 중국이 대만에 공세를 펼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시진핑 국가 주석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대만을 2025년이나 늦어도 2027년에 침공한다는 미국 군사 전문가들의 주장에 대해 중국은 대만의 독립을 원하지 않지만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시진핑 주석은 2022년 10월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에서 대만이 외부 세력의 도움을 받아 독립을 선언할 때만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는 앞으로도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을 다해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선택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오로지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외부 세력과 소수 분리주의자들의 간섭 및 분리주의 활동을 겨냥한 것이지, 우리 대만 동포들을 겨냥한 것이 아닙니다.”

 

시진핑은 2023년 4월에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미국이 원하는 대로 대만을 먼저 군사적으로 공격하는 일은 없다는 발언을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 9일부터 3일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한 32개 회원국 대표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확대하고 자국의 군사 대비태세 강화에 동의했다. 나토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이 나토의 계획을 탈선시키거나 적어도 시기적으로 늦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공동 대응에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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