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경호국 내부고발자들, ‘트럼프 암살 시도는 단순한 경호 실패가 아니다’

비밀경호국 내부고발자들, ‘트럼프 암살 시도는 단순한 경호 실패가 아니다’

국토 안전부 산하 비밀경호국이 트럼프의 암살 시도를 의도적으로 허용했다는 내부고발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공화당의 조시 홀리 상원의원은 복수의 비밀경호국 내부자들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와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발생한 두 차례 암살 시도에 비밀경호국이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는 제보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암살 시도를 상원에서 주도하고 있는 홀리 상원의원이 8월 초에 공개한 첫 번째 내부고발은 비밀경호국 소속의 내부자 두 명의 증언을 담고 있다. “한 내부고발자는 비밀경호국의 현장 책임 요원(집회 현장의 보안을 구체적으로 담당하는 요원)의 역할에 대한 능력과 경험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증언에 따르면, 7월 13일의 버틀러 집회 경호에는 경험이 없는 요원들이 배치되었고 훈련도 사전에 녹화된 2시간 분량의 웨비나 교육이 전부였다. 이마저도 웨비나가 제공되는 마이크로소프트팀(Microsoft Teams)에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접속하면서 음성을 제대로 들을 수 없었다. 또 다른 내부고발자도 한 차례 온라인 파워포인트 발표가 전부였다고 말했다.

 

내부고발자들은 지역 경찰과 협력하여 수상한 사람의 신고를 조사하는 특수 요원 팀인 비밀경호국 정보팀이 당시 집회장에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비밀경호국은 당시에 트럼프가 선 연단을 중심으로 모든 주변의 경호를 맡았으나 이상하게도 크룩스가 총을 발사한 AGR 건물에 대해서만 지역 경찰에 경호를 맡겼었다. 현재 비밀경호국은 총격 전에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지역 경찰의 무전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홀리 의원은 지난 15일에 웨스트팜비치 골프장에서 발생한 두 번째 암살 시도에 대한 내부고발도 공개했다. 해당 내부고발자는 경호를 맡을 때 취약한 위치에 요원을 사전에 배치하는 내부 프로토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원이 배치되지 않았으며 드론이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체포된 암살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는 골프장 주변에 자신의 차를 주차하고 무려 12시간 동안 울타리에 몸을 숨기고 있었으나 비밀경호국의 제지를 받지 않았다. FBI는 라우스가 소지한 조준경이 달린 총기의 일련번호가 지워져 있어 총기의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홀리 의원은 단순한 경호 실패를 주장하는 비밀경호국에 대해 두 번째 내부고발에 기초하여 예비 보고서에서 다섯 가지 질문을 던졌다.

 

첫째, 경계 울타리로 알려진 취약점에 비밀경호국 요원이 배치되었는가?

둘째, 전직 대통령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경호실 요원이 주변을 수색했는가?

셋째, 비밀경호국이 골프장 주변을 감시하기 위해 탐지견이나 무인항공기시스템(UAS)을 사용했는가? 어떻게 사용되었는가?

넷째, 최근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9월 15일에 골프장에 대테러 감시 요원이 있었다면 어떤 방식으로 배치되었는가? 왜 총격범을 더 빨리 발견하지 못했는가?

다섯째, 그날 울타리 라인 밖에서 알려진 취약점에 대한 구체적인 카운터 감시 완화 계획은 무엇이었는가?

 

트럼프 대선 캠페인은 민주당과 카멀라 해리스 캠페인 측이 트럼프에 대해 ‘민주주의의 위협’이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폭스 뉴스에 출연한 민주당의 행크 존슨 의원과 재스민 크로켓 의원은 두 번의 암살 시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민주주의의 위협이기 때문에 해당 표현을 계속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마이크 롤러 의원은 트럼프가 민주주의의 위협이라는 주장이 터무니없으며 정치가 폭력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를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부르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248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지속될 것입니다. 누가 당선되든 우리는 괜찮을 겁니다.”

 

롤러 의원은 현직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당내 경선을 생략한 채 해리스를 단독 대선 후보로 추대하여 유권자들을 무시한 민주당이 오히려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