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영토를 노리는 이스라엘을 경고하는 러시아와 튀르키예

시리아의 영토를 노리는 이스라엘을 경고하는 러시아와 튀르키예

시리아 남부의 영토를 노리고 있는 이스라엘의 저의에 대한 경고가 잇따라 나왔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부 차관이 이스라엘이 이웃 국가의 위기를 통해 이익을 취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어떤 외부 세력이 시리아 사태를 이용하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을 받고 미국을 제외하면 이스라엘이 가장 큰 수혜자라고 답변했다.

 

이달 초에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 지하디스트가 이끄는 반군은 시리아에 대한 기습 공격을 감행했고 수도 다마스쿠스를 비롯한 주요 도시를 점거했다.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사임하고 러시아에 망명을 신청했다.

 

그러자 이스라엘군은 시리아와 골란고원 사이의 완충지대를 침공했다. 유엔과 아랍 국가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불법 점령 지역에 대한 유대인 인구를 두 배로 확대하고 골란 고원에 무기한으로 정착하는 계획을 내각이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우리는 계속해서 골란 고원을 붙잡고 꽃을 피우며 그 안에 정착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골란 고원에 완충지대를 설정하는 분리 협정이 아사드 정부가 몰락하면서 붕괴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처음에 시리아군이 무너진 후로 해당 지역에 테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군을 파견한다고 밝혔지만 네타냐후 총리의 발표로 거짓임이 드러났다.

 

튀르키예 외무부도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국경 점령을 통해 영토를 확장하는 단계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이러한 조치는 1974년 분리 협정을 위반한 이스라엘의 분리 지역 진입, 인접 지역으로의 진격, 시리아 공습과 함께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행동은 시리아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려는 노력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이 지역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응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네타냐후 정부의 불법적인 조치를 종식시키겠습니다.”

 

이스라엘은 1967년 6일 전쟁 당시에 시리아 쿠네이트라 지방의 일부였던 골란 고원을 불법적으로 점거한 후 1981년에는 일방적으로 합병하여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심지어 이스라엘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도 이스라엘과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시리아의 정권 교체라는 공동의 목표 하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던 둘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정부가 전복된 후에 공습을 시작하면서 불편한 사이가 되고 있다.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의 수장인 아부 모하메드 알 줄라니는 이스탄불에 본사를 둔 시리아 TV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테러 위협을 내세워 군을 파견하며 무기고와 군 시설을 파괴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이스라엘의 주장은 어설픕니다. 최근의 위반을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교전선을 넘었습니다.”

 

그는 국제 사회가 새로운 시리아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시카고 대학의 존 미어샤이머 정치학과 교수는 시리아 정권 교체의 승자로 이스라엘, 미국, 튀르키예를, 패자로 이란, 러시아, 헤즈볼라를 지목했다. 그러나 그는 시리아가 한동안 큰 혼란을 겪을 것임을 예상했다.

 

미어샤이머 교수는 RT의 Going Underground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의 정권 교체를 위해 미국이 알카에다를 지원하고 알 졸라니가 국제 수배 테러리스트인 복잡한 관계로 인해 시리아의 정권 교체는 미국 등의 승자에게 단기적인 성공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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