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이기거나 지거나’의 십 대 트랜스젠더 캐릭터 역할을 축소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이기거나 지거나’의 십 대 트랜스젠더 캐릭터 역할을 축소한 디즈니

디즈니의 새로운 픽사 시리즈 ‘이기거나 지거나’가 트랜스젠더 중심의 스토리라인을 공개했다.

 

2025년 상영을 앞둔 트랜스젠더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이기거나 지거나’에서 아역 캐릭터의 성 정체성을 언급하는 장면이 삭제되었다고 할리우드 리포터가 보도했다. 중요한 장면이 삭제됨에 따라 나머지 시리즈에서도 관련된 장면들이 추가로 삭제되었다.

 

디즈니 대변인은 트랜스젠더 캐릭터에 대해 우려하는 여론에 영향을 받았음을 인정했다. “어린 시청자를 위한 애니메이션 콘텐츠의 경우, 많은 부모가 자신의 조건과 일정에 따라 자녀와 특정 주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 속에서 트랜스젠더 캐릭터의 정체성 위기는 부모가 아닌 소프트볼 팀의 코치에 의해 해결된다. 디즈니는 앞서 언급된 변경 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개봉 날짜를 2월 19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피사가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에 트랜스젠더 캐릭터를 등장시켜 논란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에 ‘문 걸과 악마 공룡’ 시리즈의 한 에피소드는 배구 선수인 트랜스젠더 캐릭터 브루클린이 상대팀 감독에 의해 차별을 받는 내용을 포함했다가 논란 속에 방영이 취소되었다. 브루클린은 ‘트랜스젠더는 아름답다’라고 적인 스티커를 물병에 붙이고 있다.

 

당시에 픽사의 직원들은 여론에 굴복한 디즈니를 공개적으로 비난했지만 정작 디즈니는 해당 에피소드를 철회하기로 한 결정이 트랜스젠더 줄거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었다. 픽사는 2022년에는 ‘라이트이어’에서 동성 키스를 선보여 여러 국가에서 상영 금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이기거나 지거나’에서 트랜스젠더 캐릭터의 목소리를 맡은 샤넬 스튜어트는 14세였던 2020년에 디즈니가 새로운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십 대 트랜스젠더 목소리를 찾고 있다는 게시물을 소셜 미디어 엑스에서 보고 우연히 지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제 17세가 된 스튜어트는 자신에게 딱 맞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세상에, 정말 대단해요. 배지를 착용했어요. 자부심을 가지고 달았죠.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명예롭게 착용했어요. 트랜스젠더 십 대 소녀를 진정으로 묘사한다는 생각에 정말 기뻤어요. 저 같은 트랜스젠더 아이들을 위해 배지를 만들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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