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와의 인터뷰를 가진 러시아 대통령 푸틴

미국 NBC와의 인터뷰를 가진 러시아 대통령 푸틴

 

러시아의 세인트 피터스버그에서 촬영된 NBC의 ‘메긴 켈리와의 일요일 밤’에 러시아 대통령 블라드미르 푸틴이 출연했다.

 

푸틴은 트럼프의 수석 자문역인 자레드 쿠쉬너가 시리아 사태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러시아 정부 사이에 비밀 연락망을 제안했다는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대해 그런 제안은 알지 못하며, 트럼프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2013년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러시아 호텔에서 찍은 섹스 테입으로 트럼프를 협박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푸틴은 올해 1월에도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 여성들이 세계 최고이지만 트럼프가 거기에 속을지는 회의적”이라고 반응했었다.

 

푸틴은 트럼프 선거운동측과 러시아 주미 대사인 세르게이 키슬랴크가 모임을 가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자신은 아는 바가 없으며 트럼프를 공격하기 위한 “국내 정치용” 선전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건 또 다른 헛소리입니다. 왜냐하면 뭔가 의미있는 것이 있엇다면 그가 장관에게 보고서를 썼을 것이며, 장관은 저에게 보고했을 겁니다. (그러나) 보고 조차도 없었습니다.”

 

미국의 17개 정보부들이 러시아가 선거에 개입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한 질문에서 “보고서를 읽어 보셨습니까?”라고 질문자인 켈리에게 반문한 뒤, “저는 러시아 개입의 어떤 직접적인 증거도 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푸틴은 미국 정보부들의 결론과 달리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대선이 끝나고 몇 주가 지나 페루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 시기가 되어서야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기간 동안 러시아의 선거 개입의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었다.

 

 

푸틴은 오히려 미국이 다른 나라의 선거에 개입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러시아는 외국의 선거에서 선호하는 결과는 있지만 미국이 개입하는 정치적 방향에 대한 반응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발언 중 하나는 아마도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보이지 않는 정부’에 관한 것이었다. 푸틴은 보이지 않는 정부가 트럼프를 쓰러트리고 러시아와 관계를 악화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네디 암살을 미국 정보부가 계획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 설이 맞다면, 무시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날 이 시대에 정보부가 정통한 수단을 사용하여 공격을 계획하고나서 러시아를 가리키는 것보다 더 쉬운 것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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