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반도체 시설을 운영하는 삼성의 공장 오염수가 인근 개울로 흘러 들어간 사실이 드러났다.
1월 27일에 오스틴 시 관리들이 작성한 메모에 따르면, 환경 보호 단체인 텍사스주 환경품질위원회가 1월 18일에 지역 환경 조사 결과를 오스틴 유역보호국에게 통보하면서 삼성의 이름이 등장했다.
“얼마나 많은 폐기물이 지류로 유입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역보호국 직원은 삼성 소유지에서 해리스 브랜치 파크어웨이 근방에 있는 해리스 브랜치 크릭으로 연결되는 주류 내에 사실상 살아 있는 수중 생명체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메모는 삼성의 최대 763,000갤런(약 290만 리터)의 황산 폐기물이 106일간 해리스 브랜치 개울로 흘러 들어갔다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은 지역 TV 방송사인 KXAN을 통해 오염수의 일부가 1월 14일부터 지류로 흘러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삼성의 현지 대변인 미셸 글레이즈는 성명에서 “유출의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노력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이미 개울의 pH 레벨이 정상을 되찾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사진 왼편의 삼성 반도체 시설에서 유출된 오염수의 경로(붉은색)
시에라 클럽의 수자원 전문가인 알렉스 오티스 씨는 장기적인 피해를 염려하면서도 삼성이 시정 노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것이 지류 자체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지 여부를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삼성이 모든 관련 기관에 통보하고 다음 시정 조치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차원에서 분명한 노력에 착수한 것은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