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은 2016년 5월에 공개된 NSA 강령의 네 가지 핵심 가치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정직’을 12일에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네 가지 핵심가치는 정직, 법의 존중, 도덕성, 투명성이었다.
그 결과, 정직이 삭제된 자리에 대신 들어간 NSA의 첫 번째 핵심 가치는 “업무에 헌신”이 되었다. 또한 “개방성이라는 대중의 필요를 수용한다”는 표현도 삭제되었다. 추가된 문구에는 “사람들에 대한 존중”이 있으나, 여기서 ‘사람들’은 일반 대중이 아닌, NSA 내부의 다양성을 가리키는 것이다.
NSA의 대변인인 토마스 그로브스는 디인터셉트가 강령 변경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자, “웹사이트의 업데이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게 전부입니다”라고 답변했다.
CIA 분석관 출신인 에드워드 스노우든이 2013년 영국의 가디언을 통해 NSA가 운영하는 미국 내 인터넷 및 통화감찰, 감시프로그램인 PRISM의 기밀문서를 내부고발 형식으로 공개하면서 NSA가 크게 주목을 받았었다.
NSA는 법원 명령을 얻어 통신사인 버라이즌을 통해 매일 통화기록을 넘겨 받았으며,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야후가 포함된 9개의 인터넷 회사들의 서버에 직접 접속하여 사용자들의 인터넷 통신 기록을 수집했다.
스노우든의 폭로에 의해 영국의 정보 수집기관인 정보통신본부(GCHQ)가 PRISM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도 처음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