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질병관리예방센터(CDC)가 만 16, 17세에 대한 화이자 및 바이오앤테크의 부스터샷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로셸 월런스키 CDC 국장은 미 식품의약국(FDA)이 이 연령대에 대한 세 번째 접종을 승인한 지 몇 시간이 지나 최종 승인을 내렸다. 월런스키 국장은 코로나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면서 아이들을 오미크론으로부터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델타와 오미크론 변종이 계속 확산되면서 백신 접종이 코로나19에 대한 최선의 방어책으로 남아 있습니다.”
현재 만 18세 이하에 승인된 유일한 백신인 화이자 제품은 16, 17세 청소년이 화이자 백신을 두 번째로 접종한 후 6개월이 지나 접종하게 된다. 미국에서 모더나와 얀센 백신은 만 18세 이상의 성인만 맞을 수 있다.
FDA는 16, 17세 청소년 사이에 발생하는 심근염의 위험을 알고 있지만 예방접종의 이익이 위험보다 더 크다고 지난 9일에 밝혔다. “이것은 희귀한 합병증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전염병학 교수인 조지 루더포드는 말했다. “그리고 저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심근염의 위험이 백신보다 천문학적으로 훨씬 더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는 FDA가 만 12세 이상에게도 부스터샷을 승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는 지난 2일까지 전국적으로 보고된 코로나 확진자 중 어린이가 22.4%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NBC 뉴스 등은 공중 보건 관계자들이 아이들이 성인보다 심각한 증상이 발생하지 않지만 적은 수의 아이들이라도 보호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피츠버그 의대 교수인 월리드 겔러드는 만 5세 이상의 아이들에 대한 부스터샷을 고려할 것을 제안했다. “백신을 접종한 지 오래된 고위험군인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세 번째 접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유전학 교수인 메건 오드리스콜이 이끄는 영국, 미국, 스위스 등의 국제 연구진이 11월 2일에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총 코로나19 감염자 수 대비 사망자 비율(IFR) 상에서 전 세계의 만 5~9세 아이들이 코로나에 걸려 사망할 확률은 0.00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