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의 공포가 과장되었거나 근거가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카 바이러스를 가진 임산부에서 나온 태아가 종종 소두증을 갖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브라질을 넘어 전 세계에 지카 바이러스 공포가 증가하고 있으나, 이 현상은 브라질의 북동부 지역에만 집중되어 나타나고 있다.
브라질 보건복지부의 파티마 무링요 박사는 네이처 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우리는 지카 바이러스 이상의 무언가가 사례의 집중도과 강도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무링요 박사와 동료들이 수집한 자료는 선천적 소두증이 사회 경제적 요소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소두증을 가진 아이를 낳는 여성들의 대부분은 가난하거나 소도시 또는 대도시의 교외 지역에 거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와 같은 지역들에서는 브라질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가 대량으로 사용되고 있다.
독성 살충제 이외에도 환경 오염, 그리고 산모의 비타민 A, 아연 결핍이 모두 실제 소두증과 관련되어 있다. 또한 무링요 박사는 사람을 감염시키는 것이 가능한지 확인되지 않은 소 바이러스성 설사 바이러스가 그 원인일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으면 지카 바이러스에도 감염되기 쉽다.
뉴잉글랜드 복잡계연구소도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을 인용하여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의 원인일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2016년 5월까지 콜럼비아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거의 만이천 명에 달하는 임산부들 중 소두증을 가진 아이를 낳은 사례는 단 4건이 있었으나, 이 경우들 조차도 산모에게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통계에서 제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