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 있는 영국 핼리 연구소(BAS) 기지가 근방에 발생한 커다란 얼음 바닥의 균열로 인해 폐쇄되었다. 기지는 기존의 위치에서 23km 떨어진 새로운 곳으로 이전 중이다.
남극의 두터운 얼음 바닥이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새 기지 부지를 기준으로 북동쪽 17km 지역에도 큰 균열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10월 31일에 발견된 이유로 ‘할로윈 균열’로 불리고 있다.
“얼음의 변화, 특히 새로운 균열의 증가는 다가오는 남극의 겨울 동안 BAS 과학자들이 빙붕에 무슨 일이 생길 지 확실히 예측할 수 없는 복잡한 빙하 상태를 의미합니다”라고 BAS는 성명을 발표했다.
“BAS는 예방 조치 차원에서 남극의 겨울이 오기 전에 인력을 이동할 것입니다.” 이번 조치는 남극의 겨울이 매우 춥고 어두우며, 비행기나 헬리콥터가 뜰 수 없는 상황임을 고려한 것이다.
핼리 연구소는 중요한 기상, 기후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1985년에는 오존층의 구멍을 발견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태양 활동과 지구에 주는 그 영향을 중점적으로 연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