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인사이더는 워싱턴포스트를 인용하여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운동 측과 민주당전국위원회가 퓨전 GPS를 보유한 법무법인 퍼킨스 코이를 고용하여 트럼프가 러시아에서 매춘을 했다는 거짓 문서를 작성하도록 돈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공화당 경선에 뛰어들자, 보수 언론사인 더워싱턴프리비콘(The Washington Free Beacon)은 러시아에 정통한 전직 영국 스파이 크리스토퍼 스틸을 지원하여 문서의 초안을 작성하게 했고, 이 문서는 힐러리 선거운동 측과 민주당전국위원회의 지원 속에 퓨전 GPS에게 넘겨진 후 퍼즈피드에서 올해 1월에 기사로 보도됐다.
FBI도 퍼즈피드에 의해 기사화될 때까지 크리스토퍼 스틸에게 돈을 지원했던 것이 확인되었다.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의 대선 개입에서 FBI의 역할은 지금 조사받아야만 합니다”라고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거짓 매춘 문서를 지원한 당시 FBI 국장 제임스 코미와 긴밀한 협조를 해온 토마스 뮬러 러시아 게이트 특별 검사의 사임까지 요구했다. 뮬러 검사는 FBI 국장 출신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문서가 트럼프 선거운동측에 대한 FBI의 조사를 촉발했고, 코미와 그의 요원들이 이 문서를 증거로 활용하여 트럼프의 보좌관들에 대한 도청 허가를 해외정보감독법원으로부터 얻었는가?”라고 물었다.
뉴욕타임즈의 기자인 케네스 보겔은 이 내용을 기사화하려고 했으나 힐러리 선거운동 측 변호사인 마크 엘리아스가 “당신은 틀렸습니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고 트윗을 통해 밝혔다.
When I tried to report this story, Clinton campaign lawyer @marceelias pushed back vigorously, saying "You (or your sources) are wrong." https://t.co/B5BZwoaNhI
— Kenneth P. Vogel (@kenvogel) October 24, 2017
퍼킨스 코이는 힐러리 선거캠페인으로부터 2015년 6월과 2016년 11월 사이에 560만 불을 받았고, 민주당전국위원회로부터 2015년 11월부터 360만 불을 받은 것이 확인됐으나 이 가운데 얼마가 문서 작성을 위해 퓨전 GPS에 전달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출두를 거부하던 퓨전 GPS 측은 하원정보위원회에 결국 10월 18일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누가 문서 작성에 돈을 지급했는지 끝까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러시아 서류’로 불리는 이 문서는 트럼프가 2013년에 모스크바의 리츠 칼튼 호텔에서 창녀들을 고용하여 자신 앞에서 오줌을 누게 했고, 이 장면을 몰래 촬영한 러시아 정보부가 그를 협박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