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 이전인 1월 10일에 트럼프는 “백신의 안전과 과학적 무결점” 위원회의 장으로 유명한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임명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와 케네디는 트럼프 타워에서 만나 백신과 면역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케네디는 트럼프의 제안을 그 자리에서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둘은 백신과 자폐증이 사이에 관련이 있다는 믿음을 공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백신 정책에 대해 의심과 질문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케네디는 말했다.
트럼프는 2015년 공화당 경선에서 주장했다. “저는 백신을 전적으로 선호합니다. 그러나 더 오랜 기간 동안 더 적은 1회분의 양을 원합니다… 저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아이가 백신을 맞고 돌아와 일주일 후 고열에 시달리며 크게 아픈 후 자폐아가 된 일을 말해주었습니다.”
트럼프의 대변인인 호프 힉스는 NBC 뉴스에서 트럼프가 케네디와 함께 “자폐증에 대한 위원회를 구성하는 가능성을 고려 중”이며 “이 시점에서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방질병통제국(CDC)는 수은을 포함하고 있는 백신 보존용 티메로살이 백신을 야기시킨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백신이 자폐증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환경주의자인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의 맏아들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직접 저술한 백신의 문제점을 지적한 책 “티메로살: 과학이 말하다”에서 지난 90년간 사용된 티메로살이 자폐증을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아이들이 주사를 맞고 그날 밤 103도의 고열에서 잠에 듭니다. 석 달 후 아이들의 두뇌는 사라집니다. 우리 국가가 하고 있는 일은 홀로코스트입니다.” 그는 이후 홀로코스트를 언급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