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인기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탐사 보도 언론인 로스 켐프는 인도의 벵갈 서부 지역을 방문하여 미스터 콴으로 불리는 인신매매범을 인터뷰했다.
콴 씨는 지금까지 최소 삼사천 명을 경매에 팔아 넘겼으며, 그 중에는 12살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아이들이 돌아온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팔 수 없는 아이들을 죽이는 것이 사실인지를 묻자, 그는 “만약 도망가려 하거나, 파는 데 문제가 있다면 죽여서 (땅에) 묻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지금까지 약 사백 명의 아이들을 죽였다고 인정했다.
좋은 차를 타고 경호원을 거느린 그는 여성들과 가족들에게 선물로 주어 환심을 산 뒤, 자신의 집으로 피해자를 데리고 가 약물을 먹이고 강간한 후 팔아 넘기거나 매춘을 강요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인신매매는 제3세계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미국에서 매매되는 피해자들의 수는 매년 6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여성 피해자들의 다수는 성매매에 이용된다.
트럼프 정부가 인신매매에 대한 전국적인 단속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인신매매 피해자들의 소송을 맡은 변호사 트린 후인 씨가 지난 월요일 오전 7시 40분에 애틀랜타 시의 한 길가에서 총에 맞고 사망했다.
애틀랜타 경찰은 CCTV 영상을 확보하여 용의자 레일론 브라우닝을 체포했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그의 차에서 발견됐다. 리카르도 바스케스 부서장은 “우리는 그녀가 분명히 표적이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녀가 왜 표적이 되었는지는 아직 알지 못합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이 그녀가 표적이었다고 믿는 이유는 두 명이 함께 그녀를 뒤쫓는 모습이 다른 CCTV에서 확인되었으며, 다가선 후 아무 말 없이 그녀를 향해 총을 수차례 발사했기 때문이다.
베트남 출신 이민자인 후인 씨는 프린스턴 대학 졸업 후 여러 유명 법률회사를 거친 뒤 UPS의 사내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었으며, 개인 시간을 내어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위한 무료 소송을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