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 소식이 잇달아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식약청(FDA)의 패널은 화이자 백신의 응급 승인을 추천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3상 참가자 4명이 안면 신경 마비 증상을 보인 사실이 미 식약청 문건에서 추가로 확인되었다. 4명은 백신을 맞은 지 각각 3일, 9일, 37일, 48일이 지나 안면 마비 증상이 발생했다. 위약을 주사받은 그룹에서는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3상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참가자의 84%가 피로, 두통, 오한, 관절 통증, 고열 등의 부작용을 호소했으나 큰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보도되었었다. 식약청은 첫 번째 주사 후 효능이 50%, 3주 뒤 두 번째 주사 후 효능은 95%에 달하는 것으로 보았다.
영국에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첫날 화이자의 백신을 맞은 영국 의료보험(NHS) 스태프 두 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 영국 의약품과 건강 제품 규제국(MHRA)는 약, 음식, 백신에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한 적이 있는 사람은 화이자의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
미국 식약청의 백신과 관련된 생물학 제품 자문위(VRBPAC) 산하 패널은 9시간에 걸친 온라인 회의를 거쳐 화이자 백신의 장점이 단점보다 크다고 결론 짓고 17대 4로 미국 내 16세 이하 응급 승인을 추천했다. 반대표를 던진 전문가들은 안정성을 증명할 데이터 부족과 짧은 임상 기간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출연한 면역 행동연합의 부디렉터인 켈리 무어 박사는 건강이 좋지 않은 노년층에 백신의 효과가 좋지 않지만 병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요양 시설에 있는 노인들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접종 후 노인이 사망하는 경우 반드시 백신과 관련된 것으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우연히 백신 접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사망하는 일이 우리는 전혀 놀랍지 않습니다. 그건 백신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아니라, 사람들의 인생이 끝에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호주에서는 여러 임상 참가자들이 HIV 양성 반응을 나타내면서 임상이 중단되었다. 퀸즐랜드 대학과 바이오테크 기업인 CSL이 진행 중인 첫 임상에서 여러 명의 참가자의 신체에서 만들어진 항체가 HIV 진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추가 테스트에서 HIV가 존재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일부 HIV 테스트에서 거짓 양성 반응이 나타난 것뿐입니다.” CSL은 성명을 발표하고 거짓 양성 반응일 뿐이며 백신이 HIV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피스 대학 멘지스 보건 연구소의 애덤 테일러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고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분자 클램프가 HIV 단백질로 만들어졌지만, 그 자체가 해로운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호주 정부는 2021년 중순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퀸즐랜드 대학과 CSL의 백신 5,100만 회분을 이미 주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