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대통령 바샤르 알 아사드는 중남미 지역 언론사인 TeleSUR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독립적인 정책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기득권층의 이익을 따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사드는 트럼프가 외국 정부에 대한 미국의 개입의 오랜 관행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말한 대선 공약을 상기시켰다. “(트럼프는) 지난 몇 주간 말을 완전히 바꾸고 기득권층에게 복종했습니다.” 아사드는 미국의 기득권층으로 “정보부, 펜타곤, 군수회사들, 정유회사들, 금융기관들”을 지목하면서 트럼프가 이들이 내린 결정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항상 예외 없이 전 세계 국가들을 통제하려고 합니다… 시리아, 한국, 이란, 러시아, 그리고 아마도 베네수엘라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미국의 주도권을 전 세계에 강요한 결과입니다. 그들은 미국의 주도권이 현재 위협을 받고 있으며, 그것이 미국의 경제, 정치 엘리트들의 이익에 위협이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4일에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대응과 시리아의 정권 교체를 강력히 요구하는 존 매케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과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외국에 대한 불간섭 원칙을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초기 대외 정책에 큰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사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외국에 대한 자주권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태도를 바꾼다면, 시리아는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