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고용해 정치인, 기업가, 연예인 등에 성접대를 한 제프리 엡스타인의 부동산이 위치한 미국령 버진군도의 법무장관이 JP 모건 체이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후 해고되었다.
법무장관 드니스 조지는 뉴욕의 한 감옥에서 의문 속에 사망한 제프리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인신매매에 JP 모건 체이스가 관여한 사실을 확인하고 소송을 걸었고 1억 5백만 달러(약 1,338억 6,450만 원)에 합의를 보았다.
뉴욕주에 제출한 연방 소송에서 버진군도는 JP 모건 체이스가 엡스타인의 인신매매를 “촉진하고, 유지하며, 은폐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고 거액의 합의에 이르렀다.
그러나 버진군도가 작년 12월 27일에 조지 장관을 해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고 있다. 버진군도 주지사 앨버트 브라이언은 해고를 알리는 성명을 발표했으나 해고 사유는 없었다.
“저는 이번 주말에 드니스 조지를 법무장관직에서 해임했고, 그녀가 법무장관으로서 지난 4년 동안 이 지역 사람들에게 봉사한 것에 대해 감사하고 앞으로의 노력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랍니다.”
엡스타인의 피해자들은 JP 모건 체이스와 도이치 뱅크가 엡스타인의 인신매매에 가담했다고 주장하며 뉴욕 연방 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으나 판사 제드 래크오프에 의해 중단되었고 올해 여름에 재개될 예정이다.
조지 전 장관이 뉴욕 연방 법원에 제출한 송장에 따르면, JP 모건 체이스는 10년 이상 엡스타인과 거래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의 부적절한 금융 기록을 묵인했고 연방 법원에 관련 증거 제출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았다.
“JP 모건은 의도적으로, 부주의하게, 불법적으로 모집인과 피해자가 돈을 받은 수단인 레버를 제공하고 당겼으며, 엡스타인의 인신매매 기업의 운영과 은닉에 필수적이었다.”
‘소아성애 섬’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리틀 세인트 제임스 섬의 비밀 사원은 건물 외부에 ‘소아성애(PEDO)’를 나타내는 숨은 글자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 법무부는 피해자들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엡스타인의 고객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지 않다. 엡스타인의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리틀 세인트 제임스 섬을 방문한 명단은 존재하지만 연방 법원은 이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언론도 침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