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한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는 브루노 보르헤스(25세)의 실종이 최근 전 세계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화제가 되었었다.
올해 4월 27일에 실종된 그는 자신의 방에 이해하기 어려운 오컬트 상징들을 남겼으며, 그의 가족과 주변인들은 보르헤스가 실종될 시점까지 16세기 이탈리아의 사상가이자 철학자로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처음 주장한 사람 중 하나인 지오다노 브루노를 연구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보르헤스의 부모는 여행을 떠나기 전 보르헤스와 식사를 한 마지막 목격자였으며, 한 달 후 집에 돌아왔을 때 보르헤스는 사라지고 남은 것은 방에 가득찬 이해하기 어려운 상징들과 암호로 된 글이었다.
브라질 컴퓨터 전문가가 해독한 메시지들 중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유년기부터 배운 거짓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습니다. 유년기 이래로 우리가 잘못 배웠으며, 의심했던 것이 사실이라는 걸 성인으로서 이해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다시 말해, 시스템에 적응하면, 행동은 결정되고 대중은 이미 제공된 믿음과 자리 잡은 정론과 의례에 의해 좌우됩니다.”
데일리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보르헤스의 어머니인 드니스는 아들이 외계 생명체에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들이 인류를 좋은 방향으로 바꿀 14권의 책을 쓰고 있다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새로운 이론을 세웠기 때문에 특허를 얻기를 원했어요.”
이번 달 초, 브라질 경찰은 영장을 발부 받고 보르헤스의 친구인 마르셀로 페레이라의 집을 수색했고 두 장의 계약서를 발견했다. 이 중 한 장은 보르헤스가 실종된 날 공증을 받은 것으로 보르헤스가 쓴 책들의 수익의 일부를 페레이라와 두 명의 다른 개인들과 나누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보르헤스의 사라진 가구 중 일부도 발견되었다. 결국 페레이라는 경찰에 거짓 진술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경찰에 보르헤스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26일이라고 증언했지만, 27일에 보르헤스와 함께 계약서를 공증받았기 때문이다.
보르헤스의 첫 번째 책은 곧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브라질 당국은 그가 책 홍보를 위해 지인들과 공모 하에 자신의 실종을 위장하여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보르헤스는 여전히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어디에 있는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