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지원군을 파견한 미국과 지원 요청을 하지 않은 두테르테 정부

필리핀에 지원군을 파견한 미국과 지원 요청을 하지 않은 두테르테 정부

 

5월 말에 필리핀의 남부 도시 말라위의 주요 건물들과 대부분의 거주지역들이 수백 명으로 구성된 IS에게 점령되자 대통령 두테르테는 말라위가 위치한 민다나오 섬 전체에 계엄령을 선포했었다.

 

지난 주 토요일, 미 국방성은 필리핀을 “기술지원”하기 위해 항공 감시, 전자 도청, 통신 지원, 훈련을 담당할 삼백 명에서 오백 명에 이르는 미군을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마닐라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은 필리핀 정부가 지원을 요청했다고 발표하고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 다음날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는 기자회견을 열고 필리핀 정부는 지원을 필요로 절대 미국에 접근한 적 없으며, 미군이 도착하고서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테르테는 필리핀 군의 친미 성향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언급하면서 거의 한 세기를 미군과 동맹 관계로 유지한 친미 성향의 필리핀 군이 단독으로 미국에 접촉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필리핀 군 대변인인 레스티투토 파디야 준장은 연합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가능성을 사실로 확인해 주었다. “우리는 적절한 감시 장비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군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비전투적 지원입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RT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임기 동안 미군을 철수시키려는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저는 언젠가 제 임기 중에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말했었습니다. 제가 CIA로부터 살아 남는다면 말이죠. 저에겐 여전히 오 년이 남아 있습니다.”

 

“저는 미국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트럼프는 저의 친구입니다. 그러나 저의 대외 정책이 변했습니다. 전 중국과 러시아와 거래를 원합니다. 그 이유는 서방이 앞뒤가 안 맞기 때문입니다… (미국을 가리켜) 당신은 저를 여전히 당신의 식민지로 대접합니까? 농담이시겠죠. 우리는 독립 국가입니다. 전 제 나라가 존중을 받길 원합니다.”

 

필리핀이 시리아와 비슷한 상황에 놓이면서 미국의 지원을 받은 필리핀 군에 의한 쿠테타 또는 정권 교체의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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