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메이 총리, “아프리카 난민들을 집으로 돌려 보내는 데 7천5백만 파운드를 쓰겠다”

영국 메이 총리, “아프리카 난민들을 집으로 돌려 보내는 데 7천5백만 파운드를 쓰겠다”

 

유럽연합 정상들이 6월 21일에 브뤼셀에 모인 자리에서 영국의 총리인 테레사 메이는 7천5백만 파운드(약 1,086억4,125만 원)를 들여 지중해를 건너 아프리카에서 온 난민들을 집으로 돌려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기상 상황이 좋아지면서 아프리카로부터 기록적인 숫자의 이민자들이 이탈리아에 도착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해안 경비대는 5월 18일에 아프리카에서 보트를 타고 온 약 2,900명을, 19일에는 약 1,500명을 구조했다. 5월 17일을 기준으로 올해 이탈리아에 도착한 난민의 수는 이미 45,785명이었다. 작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5% 증가한 것이다.

 

난민들의 최종 목적지는 이탈리아가 아니라 주로 이탈리아 북쪽에 위치한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이들 국가들이 국경을 봉쇄하여 입국을 막을 경우, 난민들은 이탈리아에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1월, 이탈리아는 16개의 강제 수용소를 건설하여 오십만 명의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 시까지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들과 이주민들의 주요 경로 (그림: 유엔난민기구)

 

메이 총리가 발표한 삼 년 계획에 따르면, 영국은 무료 비행기 편을 제공하여 ‘아프리카의 뿔’이란 별명을 가진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으로 아프리카 난민들을 우선적으로 이동시킨 다음, 다시 니제르, 이집트, 리비아로 난민들을 각각 이송한다. 유럽으로 오는 도중에 길을 잃거나 생계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 난민들은 일시적인 지원을 받은 후 아프리카로 돌려 보내진다.

 

유엔 국제개발협회는 영국의 이번 지원이 전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상황에 놓인 수만 명의 아프리카 이민자들의 생명을 구하는 동시에, 이들의 유럽 횡단 계획의 대안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프리카 난민들은 지중해 해안에 도착하기 전에 인신매매단에 의한 살인, 폭력, 강제 노동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국제 사회의 큰 관심을 필요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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