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외교부가 국민 세금 1,370만 불을 클린턴재단이 아프리카에서의 에이즈와 HIV 확산을 막기 위한 명분으로 설립한 비영리 재단인 클린턴건강접근권운동에 기부한 사실을 뉴질랜드비지니스리뷰(NBR)에 인정했다. 2010년 1월부터 2016년 6월 사이 두 차례에 걸쳐 각각 770만 불, 6백만 불이 재단에 송금되었다.
뉴질랜드 행동당(ACT)의 데이비드 세이무어는 “뉴질랜드인들이 크라우드펀딩으로 해변을 구입하는 세상에서, 정부가 충분히 스스로 돈을 모아 남을 도울 수 있는 해외 자선단체에 세금을 기부한 의도가 분명하지 않습니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올해 1월에는 뉴질랜드 납세자연맹이 정보공개법에 의거해 정부로부터 얻은 정보를 공개했었다. 이 과정에서 뉴질랜드 정부가 올해와 내년에 각각 250만 불과 300만 불을 클린턴건강접근권운동에 기부하도록 예산을 책정한 것이 드러났었다.
클린턴건강접근권운동은 지난해 9월 미 테네시 주 하원의원인 마샤 블랙번이 공개한 71쪽 보고서에서 인도 제약회사인 랜박시(Ranbaxy)가 아프리카에 제공하는 희석된 에이즈 및 HIV 약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희석된 약은 사망율을 증가시킨다.
힐러리 클린턴은 대선을 앞둔 지난해 8월 CNN에 출연하여 “연기만 많을 뿐, 불이 없다는 걸 저는 알고 있습니다”는 표현으로 자신의 재단에 관련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